“진짜 승부는 지금부터”…이우진, 몬차와 결별→V리그 거포 데뷔에 쏠린 시선
불확실과 기대의 순간, 이우진의 선택이 배구계를 술렁이게 했다. 유럽에서의 도전을 잠시 멈추고, 젊은 거포는 K-배구 무대로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새로운 선수층을 기다리던 국내 V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우진은 199cm의 신체와 힘, 넓은 공격 범위를 앞세워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 장먼에서 진행 중인 U-21 세계선수권에서도 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까지 이탈리아 1부리그 몬차에서 뛰었던 이우진은 지난 5월 말 계약 종료 후 진로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유럽 잔류와 국내 컴백 사이에서, 그는 결국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선택했다.

공식 에이전트 측 발표에 따르면 이우진은 오는 10월 27일 열리는 2025-2026시즌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국내 무대 복귀에 도전한다. 이우진은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19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팀의 3위를 이끌며 베스트7에 선정됐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30년 만의 메달을 이끈 주축으로, 이미 국제무대 실력도 입증받았다.
국내에서는 이우진이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도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배구연맹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며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2023년 11월 몬차와의 인턴십 계약을 시작으로 약 4개월의 테스트 끝에 정식으로 2년 계약을 체결한 이우진은 한국 고교 배구 선수 최초의 유럽 1부리그 진출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U-21 대표이자 이우진과 함께 한국 배구 미래로 거론됐던 윤경은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했다. 인하대 최천식 감독은 윤경이 2025-2026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계획이 없음을 밝히며, 국내 신인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윤경 역시 지난해 U-19 세계선수권 동메달의 주역으로, 캐나다전 18득점을 기록했다. 30년 만에 획득한 청소년 대표팀의 메달은 한국 배구 미래에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번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는 이우진이라는 강력한 변수와 윤경의 불참이 맞물리며 더욱더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는 다음 달 5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이지윤 등 58명이 도전을 예고했다.
새로 돌아올 이우진의 V리그 데뷔는 배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기대이자, 무대의 풍경을 바꿔놓을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의 땀과 가능성, 새로운 기록의 설렘을 만날 2025-2026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10월 27일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