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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5.1% 전망”…중국(China), 수출 호조에 경기 둔화 우려와 정책 딜레마
국제

“2분기 성장률 5.1% 전망”…중국(China), 수출 호조에 경기 둔화 우려와 정책 딜레마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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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5일, 중국(China) 정부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성장률이 5.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수치는 전문가들이 내다본 당초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자, 수출 호조와 미중 무역 관세 완화 효과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내수와 수출 둔화, 미국(USA)과의 무역갈등 재부상 등이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2분기 GDP가 5.1%로 예상된다며, 미중 상호관세 대폭 인하 조치가 중국 수출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했고, 같은 달 수입도 1.1% 늘었다. 전체 상반기 수출은 5.9% 성장했지만, 수입은 3.9% 감소해 무역 불균형이 심화됐다.

중국 2분기 GDP 5.1% 전망…수출 확대에 성장률 목표 상회
중국 2분기 GDP 5.1% 전망…수출 확대에 성장률 목표 상회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5.4%였으며, 상반기 평균 5.3%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순수출 확대가 최근 성장률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지만, 블룸버그 등 주요 기관은 경기 부양책의 추가 도입보다 정책 여력 확보에 정책 기조가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는 경기 부양 방식과 강도에 대한 시각차도 나타나고 있다. 시티그룹의 위샹룽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단기 추가 경기 부양책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당분간 관망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들어 “강력한 추가 부양책 시행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중국수석경제학자논단(CCEF) 롄핑 이사장도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더 혁신적이고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매쿼리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침체와 기업 이익 정체 심화로 추세적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본격적 부양 없이는 구조적 한계를 경고했다.

 

노무라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수출 동력 약화, 과잉생산, 부동산 침체 등에 따라 ‘수요 둔화’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정책 방향과 경기 부양 수위가 중국 경제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중국 정부의 하반기 선택이 세계 무역·경기 회복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정부 목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더라도, 내수와 수출 흐름, 미중 무역관계 변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경기 둔화 압력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과 구조개혁 사이에서 어떤 해법을 택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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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중무역#g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