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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글로벌 물류 혁신”…네이버D2SF, 테크타카 후속 투자로 북미 공략
IT/바이오

“AI가 글로벌 물류 혁신”…네이버D2SF, 테크타카 후속 투자로 북미 공략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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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풀필먼트 플랫폼이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 D2SF가 물류 스타트업 테크타카에 대해 추가(브릿지) 투자를 단행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크타카는 데이터 기반 상품·주문·배송 통합관리 플랫폼 '아르고'를 운용, 정확한 재고 및 당일 출고율을 무기로 국내외 전자상거래 물류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한국 이커머스 기업의 북미 진출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확보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테크타카는 2020년 네이버 D2SF의 시드 투자 이후 꾸준히 기술 고도화와 확장성을 입증했다. 자체 개발한 AI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는 이커머스 운영자와 셀러에게 주문 및 재고 실시간 동기화, 자동 출고, 재고 정확도 99.96% 등 차별화된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에 공식 합류해 '네이버배송'으로 당일 출고(99.98%) 체계를 갖췄다. 2023년에는 공헌이익 흑자에 성공했고, 지난해 기준 전체 출고량 3배, 주문량 4배, 고객사 수 2배 증가라는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아르고 플랫폼은 기존 물류 시스템에서 반복되는 데이터 관리 오류, 출고 지연, 잔여재고 불일치 등 병목 현상을 AI 기반 자동화·예측 알고리즘으로 해결했다. 테크타카는 북미 법인 설립과 더불어 현지 2곳의 물류센터 운영에 착수, 아마존·틱톡샵 등 글로벌 채널과 연동해 K-뷰티 판매자는 물론 현지 사업자 서비스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아마존 북미 코스메틱 카테고리에서 K-뷰티가 매출 1위에 오른 점, 글로벌 역직구 수요 본격화 등을 주목하고 있다. 테크타카는 플랫폼 연동과 물류 자동화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장벽을 대폭 낮추고 있으며, 현지화 전략 강화로 북미 시장서 코리안 디지털 풀필먼트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글로벌 물류 업계는 아마존, 쇼피파이, 쉬피파이(shippify) 등 미국과 유럽의 IT 기반 물류 플랫폼들과의 경쟁 양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테크타카의 전략은 '풀필먼트 자동화+글로벌 판매 연동'이라는 새로운 가치로 차별화되고 있다. 국내 공급망 육성을 위한 K-배송 정책,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등 정부·민간 차원의 정책적 후속 지원 여부도 시장 변동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 D2SF는 강도 높은 후속 투자를 이어가며 테크타카와의 글로벌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센터장 양상환은 "테크타카는 창업 초기부터 네이버와 전략적 협력을 지속해 온 파트너"라며 "국내 투자 스타트업의 81%가 이미 글로벌 시장에 진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테크타카 역시 빠른 북미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물류 자동화 기술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판도를 바꿀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테크타카의 '아르고'와 같은 AI 플랫폼이 실제 북미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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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타카#네이버d2sf#아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