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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가 아닌 쉬어감”…나이 들어 선택하는 휴식의 의미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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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잠깐 멈추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쉬는 것이 포기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잠시 멈춤도 삶의 한 장면이 됐다. 오늘의 띠별 운세에서 “56년생, 포기가 아닌 쉬어감을 택해보자”는 메시지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전 세대에 잔잔한 울림을 건넨다.

 

SNS에도 “오늘은 조금 느리게 보내기로 했다”,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충실한 하루였다”는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자신의 속도를 외면하며 살아온 시간이 길기에, 쳇바퀴 같은 일상에 마침표를 찍고 싶은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설문에 따르면 50대 이상 응답자의 68%가 ‘의도적인 쉬어감’에서 삶의 만족을 찾았다고 답했다.

56년생 포기가 아닌 쉬어감을 택해보자(띠별 나이별 오늘의 운세)
56년생 포기가 아닌 쉬어감을 택해보자(띠별 나이별 오늘의 운세)

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적극적 휴식’이라 부른다. 김유진 심리상담가는 “신체적 피로를 채우는 것뿐 아니라 마음에도 쉼표를 찍는 것이 진짜 자기 돌봄의 시작”이라고 느꼈다. 그만큼 바쁘게 살아온 50~60대에겐 ‘포기’가 아닌 온전한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로 받아들여진다.

 

커뮤니티 반응도 흥미롭다. “운세가 딱 지금 내 마음 같다”, “예전엔 쉬면 불안했는데, 요즘은 쉼이 오히려 동력이 된다”는 댓글이 이어진다. 부지런함만이 미덕이던 시대를 지나, 누군가는 지금, 조용히 자신을 위한 쉼을 응원하고 있다.

 

작고 사소한 멈춤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어쩌면 오늘 운세 속 ‘쉬어감’은, 누구나 겪는 나만의 변화일지도 모른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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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생#운세#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