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대응 훈련 강화”…우리은행, 사이버테러 복구역량 점검
사이버테러와 국가 재난에 대한 위기 대응 훈련이 디지털 금융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2025년 을지연습에 참여해 실시한 이번 대규모 훈련은 전산센터와 본점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비상대비체제 전환, 금융지원 역할 모의 등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고도화된 시나리오에 집중했다. 업계는 이번 훈련을 "금융권 사이버 리스크 대응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훈련은 서버 해킹, 디도스(DDos) 등 사이버 공격 시뮬레이션을 포함해 전산 시스템 복구와 재해복구(DR)센터 운영을 실제처럼 재현했다. 주 전산센터와 예비센터 간 신속한 서비스 전환 훈련, 본점·전산센터 직원들의 민방공 대피 절차 점검 등, IT 인프라와 인력을 연계한 위기관리 역량 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와 같은 위기 대응 훈련은 디지털 금융환경이 확대되면서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고객 자산 보호와 서비스 연속성을 위한 데이터 복구, 분산 백업, 비상시 신속한 센터 이관 등이 실제 적용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전시 또는 재난 상황에서의 금융서비스 중단 리스크가 높아지는 가운데, 산업 전반의 위기 관리 체계 강화가 필수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은행 및 주요 IT인프라 사업자들도 주기적인 사이버 공격 대응, 재해복구 능력 점검을 핵심 경영과제로 삼고 있다. 미·일 등 국가에서는 이미 전 국가적 모의훈련, 다중 거점 기반 데이터 보안 체계, 금융권 공동 DR센터 운영 등 선진 사례가 확산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번 우리은행 사례처럼 기업 차원의 실전형 전산 복구 훈련과, 정부 주도의 재난 대응 체계 점검이 점차 확대되는 기조다. 금융 당국과 정보보호 기관이 요구하는 위기 대응 프로토콜, 빠른 신속 전환 운영 기준이 현실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산업 디지털화와 외부 위협 고도화가 맞물리면서, 빅테크·금융사의 재해복구 및 위기관리 실효성이 경쟁력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계는 실제 위기 속에서 훈련된 기술, 인력, 대응 프로세스가 시장 안전망이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