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아 생활연기 절정”…노무사 노무진 현실 자매, 따뜻함 속 미묘한 질투→몰입도 급상승
설인아가 ‘노무사 노무진’을 통해 진정성 어린 생활 연기와 현실 자매 감성을 오롯이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화면 속 설인아에게선 일상에 스며든 온기와,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의 무게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왔다. 언니와 나누는 투닥거림, 누구보다 절절한 친구이자 동생으로서의 마음은 마치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듯한 현실감으로 시청자 마음을 두드렸다.
3회와 4회 방송분에서 설인아는 나희주 역을 맡아 언니 나미주와 노무진 사이에 오가는 미묘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장난스럽게 언니의 옷을 몰래 입는 유쾌한 모습, 감정을 속에 감추고서도 언니를 향한 걱정과 애틋함을 손끝에 묻힌 반전 매력, 그리고 언니와 노무진이 엮여드는 남모를 질투와 긴장감 등 다양한 표정이 촘촘히 쌓였다. 설인아 특유의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현실 자매의 개성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방송에서는 특히 취중에 발산하는 코믹 본능과, 직장인으로서 ‘정시 퇴근’의 소소한 행복을 맛보는 순간들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병원 로비의 초조한 기다림, 위장 잠입한 고견우를 빠르게 도운 주변머리 좋은 활약이 나희주 캐릭터의 영리함으로 이어졌다. 또한 고견우와 이여진 사이를 바라보는 순간마다 번지는 작은 질투, 노무진 일행을 향한 미묘한 츤데레 보살핌은 설인아만의 유쾌함과 인간미를 극에 녹였다.
짤막한 대사와 표정 하나에도 생활의 질감이 생생히 살아 숨 쉬었다. 흔들림과 미소, 순간적인 오해와 장난기까지 설인아가 체화한 나희주는 단순한 현실 묘사를 넘어서 코미디와 진중함 사이를 부드럽게 오갔다. 이러한 연기는 극의 리얼리티와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인아의 내공 깊은 생활 연기와 진심이 스며든 자매 케미, 그리고 따뜻함이 배어든 매력은 ‘노무사 노무진’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볍게 웃다가도 문득 울림을 주는 감정 레이어 덕분에 시청자들은 나희주라는 인물에게 점점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유령이 보이는 노무사와 함께, 노동의 일상과 가족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설인아의 존재감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MBC를 통해 또 한 번 색다른 파동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