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0.17% 하락”…글로벌 약세에 100엔당 953.13원 기록
일본 엔화 환율이 10월 2일 오전 9시 53분 기준 100엔당 953.13원으로 하락하며 글로벌 주요 통화 중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 고시환율에 따르면 전일 대비 1.60원(0.17%) 내린 수치다. 투자자들은 최근 엔화 가치 변동 폭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엔화 환율은 장 초반 953.47원에서 출발했지만 한때 957.57원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뒤, 다시 하락 전환하며 950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국내에서도 엔화 관련 환율 토론이 최근 일주일간 1,600건을 넘기며 변동성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현찰 환율 기준으로는 살 때 9.70원, 팔 때 9.36원이 적용되고, 송금은 보낼 때 9.62원, 받을 때 9.44원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1달러당 147.05엔까지 떨어지며 전일 대비 0.58%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와 일본은행의 초저금리 정책 영향으로 글로벌 엔화 약세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업계는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 환헤지 강화 등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외환전문가들은 미·일 금리 차,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아시아 지역 통화 전반의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오승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일본은행의 완화적 스탠스가 맞물리면서 엔화의 추가 약세 위험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급격한 환율 변동시 시장 안정화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필요시 단기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올해 들어 엔·원 환율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으며, 953.13원은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중국 경기 회복 여부 등 글로벌 경제 변수에 따라 엔화·원화 환율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달러 강세와 동아시아 통화 흐름이 유지될지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