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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만난 이종석, 멈춰선 사랑 흔들려”…서초동 법정, 짙어진 멜로 감정선→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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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만난 이종석, 멈춰선 사랑 흔들려”…서초동 법정, 짙어진 멜로 감정선→파문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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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있던 감정이 법정 한복판에서 다시 출렁였다. 이유영이 안주형 역의 이종석과 재회하며 ‘서초동’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슬픔이 배어든 눈빛과 꺼내지 못한 이야기, 그리고 마침내 흘러내리는 눈물 한 줄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조용히 두드렸다.

 

이유영은 드라마 ‘서초동’에서 안주형 변호사의 전 연인 박수정 역할로 등장해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이혼소송 피고로 다시 마주한 박수정은 이종석이 연기하는 안주형 앞에서 쉽사리 불리지 못하는, 그저 ‘크리스탈 박’으로만 불리는 인물이었다. 어쏘 5인방 사이에서도 조심스럽게 다뤄진 박수정은, 꺼내지 못한 과거와 남겨진 감정으로 극의 공기를 바꿔놓았다.

“파장 일으킨 재회”…이유영·이종석, ‘서초동’서 멜로 감정 폭발→시청자 마음 울렸다 / tvN
“파장 일으킨 재회”…이유영·이종석, ‘서초동’서 멜로 감정 폭발→시청자 마음 울렸다 / tvN

이유영이 맡은 박수정은 불행한 결혼생활 속 남편의 폭언과 폭행을 호소하며, 무거운 현실에 눈물을 삼켰다. 결정적 증거를 내놓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유약하지만 처절한 인내가 안주형을 흔들었다. 두 차례 진행된 재판과 조정 과정에서 박수정의 상처와 아픔, 내면의 갈등이 섬세하게 드러났다. 말 대신 흘리는 눈물, 마주치지 못하는 시선이 긴장감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박수정의 등장은 극 전체에 파장을 미쳤다. 안주형을 연기한 이종석은 늘 냉철함을 유지했지만, 박수정 앞에서는 숨길 수 없는 분노와 혼란을 노출했다. 문가영이 맡은 희지는 새롭게 드러난 과거의 그늘에 휘말리며, 인물 간 미묘한 감정의 균열이 확장됐다. 무엇보다 이유영의 짧지만 깊은 출연은 절제와 슬픔, 그리고 애틋함을 모두 아우르는 힘을 보여줬다.

 

이종석과 이유영이 연인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는 잊지 못할 온기와 아련함이 깃들었다. 반면, 법정에 나란히 선 두 사람에게서 느껴진 감정의 파도는 시청자마저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유영의 특유의 섬세한 표현과 이종석의 냉철함이 빚어낸 멜로 감정선에 시청자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재 이유영은 차기작 ‘프로보노’에서 또 다른 변호사의 역할을 준비 중이다. 한편 ‘서초동’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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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이종석#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