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턴” 김원훈,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경규 흔들다→폭소와 긴장 교차한 찰나
화려한 단체복을 입은 김원훈이 “트롯돌 매니저”라는 오명을 듣던 순간, SBS ‘마이턴’ 촬영장은 웃음과 당혹이 한데 뒤섞였다. 그러나 그가 운전대를 잡던 찰나부터 분위기는 예측 불가의 소동으로 급변했다. 운전 실수로 차량의 벽면을 긁는 소리는 웃음 너머로 이경규의 과거 트라우마를 자극했고, 트롯돌 멤버들은 각기 다른 반응 속에서 폭소와 긴장에 휩싸였다.
탁재훈과 김용림이 놀이터에서 보여준 세대를 잇는 로맨틱 케미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오랜만에 그네에 올라 소녀 시절로 돌아간 김용림과, 이를 재치 있게 받아주는 탁재훈의 언행은 그 자체로 편안한 웃음과 아련한 정서를 동시에 자아냈다. 하지만 진정한 예능적 긴장감은 음악 감독 박토벤의 등장이 알렸다. 멤버들이 트로트 명곡을 선보였지만, 박토벤의 냉철한 심사에 하나같이 고개를 떨궈야 했다. 반전의 주인공은 박지현으로, 프로페셔널한 가창력으로 박토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그 뒤로 남윤수의 엉뚱한 음치 매력이 유쾌한 공기를 더했다.

분위기는 회식자리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추성훈은 ‘김종국 땜빵’ 발탁에 충격을 표출하며 이경규와 팽팽하게 맞섰다. 이경규는 사과와 격려로 섞인 농담을 던졌고, 그 순간만큼은 예능이 허락한 진솔한 감정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래퍼 MC한라라는 부캐로 돌아온 이수지는 그들만의 질서와 규칙을 완전히 흔들며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최종적으로 김원훈이 운전하는 차량에서 시작된 단체 스케줄은 사고와 아수라장, 그 속에서 각기 다른 욕망과 관계의 농도가 허물없는 웃음으로 배어났다. 우당탕탕한 상황은 인물간의 케미와 예능의 진솔함이 한껏 조화된 순간으로 기억됐다. ‘마이턴’은 시청률 4.1%라는 수치와 달리, 숫자 그 이상의 공감과 활력, 그리고 지금의 예능에 꼭 필요한 인간미를 보여주는 무대가 되고 있다.
숱하게 예측 불가한 이야기와 고유의 시그니처 리듬을 완성 중인 ‘마이턴’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마다 색다른 웃음과 에너지로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