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최고치 랠리”…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상승 행진 지속 전망
현지시각 2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집중된 매수세,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지속으로 인한 주요 경제지표 부재 등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강세장을 견인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7% 오른 46,519.7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상승한 6,715.35, 나스닥종합지수는 0.39% 오른 22,844.0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이틀 연속 2% 급등해 시장의 강한 매수세를 반영했다. 오픈AI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주요 반도체 업체 간 대규모 공급 계약 소식 역시 관련 종목의 가격 상승을 촉진했다.

미 노동부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정부 셧다운으로 연기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적 위험 회피보다는 기존 상승 흐름을 지키는 쪽에 무게를 뒀다. 시장 내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은 두드러지지 않았으며, 일부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식은 5% 이상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로 에너지 업종이 1% 이상 하락한 반면, 소재 섹터는 1% 넘게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추가 하락하며 정유업체 주가에도 부담이 작용했다.
미국의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2월까지 기준금리 0.5% 인하 가능성을 91.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해 장중 변동성 확대를 시사했다. 잭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 수석 매니저는 “정부 폐쇄가 당분간 시장에 큰 위협을 주지 않을 전망이지만, 관련 부서 축소가 현실화된다면 단기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도 “반도체 및 AI 섹터의 강세가 미 증시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며, 정부 셧다운 장기화 여부와 주요 통계 재개에 대해 투자자들이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증시는 반도체 및 첨단기술주 호황에 힘입어 안정적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지 않는 한, 증시의 신고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