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박정수, 긴 여운 속 겹치는 농담”…‘전현무계획2’ 먹트립의 진심→24년 사랑 속삭임
말없이 차창 밖을 바라보는 박정수의 얼굴에는 소소한 설렘과 삶의 여유가 담겨 있었다. 식당의 따스한 공기가 스며든 자리에서는 유쾌한 농담과 진솔한 고백이 번갈아 오갔다. 전현무와 곽튜브가 만드는 웃음과 장난, 그리고 박정수가 품고 있던 오래된 사랑의 흔적이 조심스럽게 식탁에 내려앉았다.
전현무와 유튜버 곽튜브는 ‘시트콤계 대모’로 불리는 배우 박정수와 함께 충남 방방곡곡을 누비며 숨은 맛집을 찾았다. 당진의 유명 닭개장 식당에서 시작된 여정은 전국의 손님들로 붐비는 식당 특유의 온기 속에서 서로의 입담과 취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깊이를 더했다. 전현무가 청양고추와 후추를 아낌없이 넣으며 매운맛 도전을 펼치자 곽튜브는 재치 있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닭개장으로 하루를 열던 그 자리에는, 씁쓸함이 아닌 든든함과 웃음이 감돌았다.

곧 이어 찾은 쑥 콩국수집에서 박정수는 여유롭게 머리를 단정히 빗으며 세월의 관록을 뽐냈다. 곽튜브가 “풍성한 머리카락 전부 본인 것이냐”고 물으며 농을 던지자, 박정수는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이자 드라마 PD인 정을영과 24년을 함께한 연인임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세월을 담은 말들 속에는 자신에 대한 긍지와 사랑에 대한 단단함이 느껴졌다.
닭개장과 콩국수, 그리고 태안에서 맛본 게국지와 게장까지, 이들은 충청도의 깊은 맛과 이야기를 고스란히 품었다. 식사 자리를 돌며 박정수는 직접 게살을 발라 건네는 다정함으로 따뜻한 덕담을 나눴고, 전현무의 결혼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유쾌한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남자들이 손해 볼 것 같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느낌이 든다”는 말에는 농담과 진심이 묘하게 섞여 있었고, “5년 안에는 결혼할 것 같아”라는 한 마디는 현장에 잔잔한 웃음을 남겼다.
박정수는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활동을 시작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배우 이계인과의 어린 시절 인연, 그리고 자신의 젊은 시절에 대한 소회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곽튜브는 박정수를 요즘 미인의 상징처럼 치켜세우기도 했다. 식사의 여운은 태안의 바닷바람과 어우러져, 세 사람이 주고받은 농담 사이에 서려있는 세월의 진심이 시청자에게 긴 울림으로 남았다.
뜨거운 국물, 고소한 콩국수 그리고 진솔한 대화 속에 스며든 일상과 특별함이 교차했다. 충남 먹트립에 담긴 박정수, 전현무, 곽튜브의 우정과 세월, 그리고 오래 쌓여온 사랑은 방송을 통해 따스하게 전달됐다. 이들의 새로운 여정은 오는 27일 밤 9시 10분에 방영되는 ‘전현무계획2’ 35회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