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급등, 한국 주도 투자”…글로벌 온도차에 단기 변동성 확대 전망
현지시각 13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XRP의 최근 가격 급등이 한국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현상은 한국 내 알트코인 선호 경향과 투기 성향, 그리고 글로벌 시장 내 투자심리의 지역별 차별화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서 최근 XRP 순매수 물량의 70% 이상이 발생했으며, 이는 미국(USA) 거래소 코인베이스(11%)나 유럽(EU)의 비트스탬프(6%)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코인오태그(Coinotag)는 "한국 트레이더들이 여전히 XRP 거래량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특유의 알트코인 선호 투자문화로 인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에서 알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은 약 90%에 달해 미국 등 주요국 거래소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이러한 흐름은 현지 젊은 투자자층을 중심으로 고위험 고수익 토큰에 대한 선호가 뚜렷이 확대된 결과다. 하지만 같은 기간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에서는 XRP의 순매도 규모가 순매수를 상회하며, 각국의 투자심리와 매매 동향이 크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XRP 가격의 단기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XRP는 최근 비트스탬프를 기준으로 약 3달러까지 상승한 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2.79달러 선까지 조정됐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현 조정 구간이 추가 상승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단기 가격 전망은 결국 지역별 투자심리의 반전과 글로벌 규제 등 외부 변수에 크게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오태그 역시 "핵심 지지선 유지 여부에 따라 XRP의 추가 상승 여력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미국 기준 금리 정책, 각국 규제 동향, 주요 거래소의 정책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향후 움직임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투자자들의 집단적 매수세는 특정 디지털 자산의 단기 랠리를 촉진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전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바이낸스를 비롯한 글로벌 거래 플랫폼에서는 매도 우위가 뚜렷해, XRP 가격 흐름이 이미 일시적 반등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XRP 급등이 한국 투자자라는 ‘특수 수요’에 의존한 단기 현상일 수 있으며, 글로벌 거래소의 상반된 반응과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하고 전략적인 매매 전략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제사회 역시 XRP의 차별적 가격 흐름과 투자심리에 대한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