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라 현실 고백, 30분도 허투루 못 써”→지누와 진짜 가족애 드러난 순간
따스한 아침 햇살을 받은 임사라의 미소와 함께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의 문이 열렸다. 임사라는 검정고시에 고등학생 시절을 담은 기억, 그리고 엄마와 변호사, 사업가라는 다중의 삶을 살아내는 현재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꺼냈다. 남편 지누와 나누는 현실적인 대화, 아이를 향한 마음이 스튜디오 안을 가만히 울렸다.
오전 내내 아이 등원부터 법원 출석, 미팅과 운동을 밀도 있게 이어가던 임사라의 하루는 반복되는 경주와도 같았다. “시간 30분조차 허투루 쓸 수 없다”는 진솔한 고백이 그녀의 성장 배경, 그리고 나이 어린 시절 단단히 이를 악물던 각오와 연결돼 깊이있게 다가왔다. 일정을 쪼개 살아가는 그 곁에는 언제나 든든히 남편 지누가 있었다. 임사라가 쉴 새 없이 앞으로 달릴 때, 지누는 부드러운 손길로 살림과 육아를 전담하며 ‘살림남’ 특유의 여유로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결혼은 13세의 나이 차를 딛고 지난 2021년 이루어진 인연에서 시작됐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시오’는 가족 모두에게 각별한 존재였다. 지누는 아들과 함께 영어 동화책을 읽고 식물을 키우는 일상에서, “아이를 통해 인생의 큰 선물을 받았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그의 이런 고백에는 오랜 방황을 뒤로한 깊은 울림이 스며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임사라는 “아이가 13살이 될 때까지는 부모가 가장 소중한 존재니까 남편의 속마음을 헤아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고, 지누 역시 “일을 시작하면 아이를 남에게 맡겨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진심을 보였다. 남편이 ‘힙합계 나무늘보’란 별명에 걸맞게 일에 소극적이던 과거부터, 아내의 적극적 권유로 방송 출연과 도전에 나서게 된 사연 역시 눈길을 모았다. 아이브 장원영과 합동 무대 요청도 처음엔 부담을 느끼며 거절하려다가, 임사라의 조언에 용기를 낸 뒷이야기는 소소하지만 큰 변화를 말해줬다.
임사라 가족이 진짜 삶의 의미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은, 부족함을 힘으로 바꿔온 지난 시간과 닮아 있었다. 두 사람이 나누는 묵묵한 믿음, 그리고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바쁜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족애로 남았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치열하게 살아온 임사라의 일상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는 반응과, 두 사람이 숨김없이 보여준 진정성에 대한 감동을 쏟아냈다. 나이와 삶의 굴곡을 넘어선 이 부부의 일상은 누구에게나 진한 여운을 전했다.
임사라와 지누가 펼치는 진짜 가족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서로를 사랑으로 응원하는 이들의 꾸밈없는 일상이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따뜻한 흔적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현실감 있게 조명하며, 금요일 안방극장에 잔잔한 여운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