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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 먼지 묻은 발끝…태어난김에세계여행4 마지막 여정”→깊어진 표정, 남은 이야기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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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짙게 드리운 초여름의 산자락을 따라, 배우 이시언이 말없이 길 위에 서 있었다. 검은 재킷과 묵직한 작업화, 무릎에 얹힌 보호대에는 켜켜이 쌓인 먼지가 여행의 시간이 내려앉은 듯했다. 굵어진 머리카락과 태양에 그을린 얼굴에서는 뜨거운 여정과 버거운 하루하루가 고스란히 읽혔다.
황톳빛 흙길과 잎이 가득한 소나무 숲, 머리 위로는 오색 깃발이 펄럭이며 이국의 바람과 섞여들었다. 이시언은 그 한가운데서 꾸밈없는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낯설지만 온전히 자신을 투영하는 풍경 속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를 차분히 완성해 나가는 듯했다. 손끝과 발끝에 남은 먼지는 자신과의 사투이자, 진정한 여행자의 고독과 마주한 흔적처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시언은 “오늘밤 9시10분 태어난김에세계여행4 마지막회”라며, 짧지만 묵직한 인사로 오랜 시간의 여정에 조심스레 작별을 고했다. 팬들은 "수고했다", "그동안 즐거웠다"는 댓글로 배우의 개성 있는 도전, 그리고 성장의 순간마다 함께 기뻐하고 아쉬워하며 진심을 다한 응원을 전했다.
여행의 마지막에서도 새로운 풍경에 선 듯 담담하게 웃던 이시언의 표정은 모험의 한 조각으로 오래도록 남게 됐다. 대중은 그의 진정성과 치열한 여정이 어떠한 감정의 파문으로 남을지 지켜봤다.
매회 진솔한 감동과 따스한 서사로 사랑받은 ‘태어난김에세계여행4’는 오늘밤 9시10분 화려한 종착점을 맞는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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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태어난김에세계여행4#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