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연속 멀티골 작렬”…리오넬 메시, 두 골로 마이애미 5연승→MLS 신기록 경신
포트 로더데일 체이스 스타디움, 여름밤을 뜨겁게 달군 함성과 함께 리오넬 메시는 다시 한 번 축구팬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했다. 긴박한 순간마다 시선이 집중되는 골문 앞, 메시의 왼발은 여전히 예술이었다. 연속된 기록의 쾌감과, 승리를 향한 끈질긴 투지가 맞물리는 시간이었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에서 인터 마이애미는 내슈빌 SC와 홈경기를 펼쳤다. 리그 중반부를 맞아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애미는 최근 4연승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도 리오넬 메시의 득점 본능이 확실하게 빛났다.

전반 17분, 메시가 페널티아크에서 얻은 프리킥을 특유의 낮고 빠른 왼발 슛으로 직접 골로 연결했다. 메시의 마이애미 소속 6번째이자 개인 통산 69번째 프리킥 골이었다. 후반에도 메시의 집중력은 흔들림 없었다. 내슈빌의 수비진 실수를 놓치지 않고 흐른 공을 재빠르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메시는 5경기 연속 멀티골, 즉 한 경기당 두 골 이상을 기록하는 새로운 MLS 연속 기록을 세우며 팀의 극적인 2-1 승리에 앞장섰다.
최근 10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에서 멀티골을 작성했던 메시는, 또 한 번 자신의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ESPN 자료에 따르면, 2012년 FC바르셀로나 시절 라리가에서 6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었던 이후 자신의 최고 기록에 다시 근접한 셈이다. 2025시즌 MLS에서는 16경기에서 16골을 쏟아 넣으며 득점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 내내 메시의 볼터치와 움직임은 관중의 감탄을 자아냈고, 동료들과의 호흡 역시 살아났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번 승리로 리그 5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38(11승 5무 3패)에 도달했다. 팀은 동부 콘퍼런스 15개 구단 중 5위에 자리했고, 선두 필라델피아 유니언보다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두 시즌 연속 우승과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진출까지 다양한 목표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메시 효과는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포트 로더데일의 팬들은 경기 내내 메시가 만든 순간에 열광했고, 마지막 휘슬이 울리자 환호와 박수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MLS 정규리그에서 기록을 갈아치운 메시의 연속 멀티골 행진과 인터 마이애미의 질주는, 앞으로 남은 시즌에 더욱 깊은 기대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