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코스피 3,151.56 마감”…외국인 4,535억 순매도에 15거래일 만에 최저
경제

“코스피 3,151.56 마감”…외국인 4,535억 순매도에 15거래일 만에 최저

윤선우 기자
입력

코스피가 8월 19일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속에서 15거래일 만에 최저치인 3,151.56에 마감하며 국내 투자심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글로벌 지정학 위험과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등 대외 변수, 국내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5.72포인트(0.81%) 내린 3,151.5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185.04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빠르게 하락세로 돌아서 장중 3,142.48선까지 후퇴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535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은 2,531억 원을, 개인은 886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대내외 불확실성에 3,151.56 마감…외국인 4,535억 순매도
코스피, 대내외 불확실성에 3,151.56 마감…외국인 4,535억 순매도

업종별로는 원전 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 등 국내 기업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 합의 세부 내용이 밝혀진 이후 ‘한국전력’(-5.32%), ‘한전KPS’(-8.70%), ‘한전기술’(-8.04%) 등 다수 원전주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게임스컴 2025’ 개최를 앞두고 펄어비스(7.80%), 크래프톤(4.79%) 등 게임 종목이 강세를 기록했다. 또 중국의 해외 드라마 할당량 완화 논의로 스튜디오드래곤(8.94%), 하이브(2.50%) 등 엔터·미디어 업종도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 여파로 전일 급락했던 뒤 이날은 등락을 반복했다. 삼성전자는 7만 원에 보합, SK하이닉스는 1.68% 내린 26만3,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0.26%), 현대차(1.15%), KB금융(2.05%) 등 일부 종목이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09포인트(1.26%) 내린 787.96에 마감하며 7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기관은 각각 64억 원, 625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902억 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시총 상위주 중 에코프로비엠(0.46%), 에코프로(0.71%)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2.84%), 펩트론(-6.96%) 등이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변동성이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이슈와 미국 기준금리 등 굵직한 쟁점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매도가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운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원 상승한 1,390.9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8조5,363억 원, 5조5,053억 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 지정학 충돌, 국내 정책 변화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투자자의 신중한 전략이 요구된다.

윤선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스피#외국인#원전관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