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최건주 쌍포 예고”…대전, 포항전 승리로→K리그1 선두 굳히기 도전
5월의 끝자락,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다시 선두 자리에 오른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의 표정에는 결의가 담겼다. 매서운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이 다가오며, 대전 팬들은 다시 한 번 환희의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는 27일 저녁, 대전과 포항의 격돌로 시작된다. 대전은 최근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1대 0)를 거두며 승점 31점으로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포항 스틸러스는 시즌 초 개막전에서 당했던 0대3 패배의 기억을 안고 원정을 선택했다. 두 팀의 뚜렷한 동기와 상반된 분위기가 얼어붙은 5월의 기운을 단번에 녹여냈다.

대전은 주민규와 최건주가 이끄는 공격진, 그리고 전방 압박을 앞세운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준비했다. 주민규는 지난 라운드에서 9호골을 터트리며 필드골 갈증을 날린 바 있다. 최건주는 왼발 결승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두 선수의 높아진 자신감이 경기 초반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포항 역시 어정원, 김인성의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특히 김인성은 최근 경기 교체투입 14초 만에 득점에 성공해, 변함없는 ‘스피드 레이서’임을 증명했다.
감독들의 각오도 뜨거웠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치열한 일정 속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준 만큼 포항전에서도 우리만의 강한 팀 컬러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원정의 부담이 있지만, 흐름을 이어 포항다운 움직임으로 대전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두 사령탑의 사려 깊은 말 속에는 승부를 넘어 K리그1 상위권 판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무게감이 스며 있다.
팬들 또한 SNS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전했다. “이번 경기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 “주민규와 최건주의 동반 활약을 믿는다”며 응원과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대전과 2위 전북 현대의 승점차는 더욱 격차를 벌릴 수도, 좁힐 수도 있다. 대전이 승리하면 선두 수성이 더욱 견고해지고, 포항이 이기면 중상위권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밤,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메울 함성은 시름을 뒤로한 채 새로운 내일을 노래할 것이다. 한 팀의 도전과 또 다른 팀의 반격이 교차하는 시간, 승점 3점 앞에 서 있는 선수들의 땀방울에 모든 시선이 모인다. K리그1 1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5월 2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