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당 지지율 격차 24.3%p 유지”…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앞서며 선두 굳혀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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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간 지지율 격차를 둘러싼 정치권의 신경전이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53.3%를 얻으며 국민의힘(29.0%)을 24.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여론조사꽃이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을 적용했다. 양당 모두 소폭 상승했지만, 격차는 전주에 비해 소폭 확대돼 여야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론조사꽃이 발표한 제150차 정례조사에 따르면, 권역별로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에서 79.3%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전국 우위를 이어갔다. 서울 49.9%, 경인권 56.4%, 충청권 53.2%도 절반 이상 또는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충청권에서 각각 4.5%포인트, 4.1%포인트 상승하며 상승세가 뚜렷했다. 국민의힘 역시 부·울·경에서 8.1%포인트 오른 반면 대구·경북에선 4.3%포인트 하락하며 지역별 온도차를 보였다.

[정당 지지율] 민주 53.3% vs 국민의힘 29.0%, 격차 24.3%p 유지(여론조사꽃)
[정당 지지율] 민주 53.3% vs 국민의힘 29.0%, 격차 24.3%p 유지(여론조사꽃)

연령별로는 30대부터 60대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절반 안팎의 지지율로 선방했다. 무당층 비중이 높은 18~29세에서도 양당 모두 상승하며 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가 읽힌다.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전통적 강세를 보였으나, 남성과 여성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념성향 중 진보층은 더불어민주당(81.7%), 보수층은 국민의힘(67.1%)이 각각 장악했고, 중도층에선 더불어민주당(55.3%)이 4.7%포인트 오르며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33.1%포인트까지 벌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무선 자동응답(ARS)조사에선 양상이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49.3%로 3.2%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37.3%로 4.7%포인트 올랐다. 격차는 12.0%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지역별로 더불어민주당은 경인권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과 부·울·경에서 상승했다. 18~29세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두드러졌으며, 40·50대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유지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2.0%), 중도층(50.2%), 보수층(70.7%) 각기 양당이 우세를 이어갔다.

 

조사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권역별, 계층별 상승세를 고무적으로 분석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측은 “ARS 조사에서 격차가 크게 좁혀진 만큼, 중도층과 청년층 공략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화면접과 ARS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점에 주목하면서, 중도·무당층의 변동성이 정국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향후 정국에선 중도층과 20·30대 여론이 주요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각 정당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별, 세대별 맞춤 전략을 준비할 전망이다. 한편 국회와 정치권은 이번 지지율 추이를 놓고 치열한 해석과 맞불 전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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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