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아버지 추승일 서사 속 고백”…유퀴즈에서 가족의 상처→폭풍 공감 쏟아졌다
화사한 채도로 문을 연 ‘유퀴즈온더블럭’의 공간에서 추영우는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처음 꺼내보였다. 그 이름이 아닌, 가족의 시간과 상처를 가만히 꺼내들던 배우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어느새 공기의 온도를 바꿔놓았다. 유재석과 조세호 앞에서 꾹꾹 눌러왔던 성장의 무게와 고비, 가족이라는 든든하면서도 벅찬 배경을 오롯이 자기 언어로 풀어낸 시간. 패션계를 휘어잡았던 아버지 추승일, 모델 겸 배우로 걸음을 내딛은 동생 추정우까지, ‘스타성’이라는 짙은 유산을 짊어진 집안의 비밀은 이날 그를 더욱 특별하게 빛나게 했다.
유재석은 1990년대 최고의 톱모델이었던 추승일과 차승원을 언급하며, 추영우의 남다른 유전자와 외형적 매력을 재치 있게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추영우 가족만의 분위기에 매료되는 동시에, 남다른 유전적 배경이 배우로서 그를 어떻게 빚어 왔는지 한 번 더 궁금증을 품게 됐다. 하지만 추영우는 온화한 표정을 잠시 내려놓고, “아버지가 모델에 미쳤을 시절, 또 동생까지 차례로 데뷔한 덕에 집안 내에서조차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특유의 우월한 신체 조건과 화려한 가계도는 그의 이름 위에 언제나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오디션 100번을 넘긴 낙방 경험, ‘배우가 힘들면 자격증이라도 따두라’고 했던 아버지의 현실적 조언 등은 그가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의 힘겨운 여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가족의 지지와 걱정, 수백 번의 도전이 켜켜이 쌓여 나만의 근성으로 빚어졌다는 고백은 화면 너머에 깊은 공감을 심었다.
더불어, “언젠가 번 돈으로 아버지께 차를 선물해드리고 싶다”는 꿈은, 경제적 성취를 넘어서 가족애 그 자체를 닮아 있었다. 소박하지만 뜨거운 진심에서 오는 감동은 추영우라는 이름이 단순히 ‘추승일 아들’로만 쌓여온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결정적 순간이 됐다. 각자의 방식으로 스타성과 개성을 이어온 가족 구성원들의 여정,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이 나누는 소소한 미래의 바람까지, 방송은 자연스레 부모와 자식 사이에 놓인 정서적 유대와 인간미를 새롭게 주목하게 만들었다.
단순한 유명 인사의 가족사가 아니라, 실패와 시련, 그리고 큰 사랑이 한 데 서려 있는 인생의 단면. 추영우가 털어놓은 성장의 서사는 자기 확신과 좌절을 넘어 매 순간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용기와 위로를 얻은 청춘의 기록으로 남았다.
이처럼 추영우는 이제 ‘아버지 추승일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가족의 시간이 곧 자신의 성장 그 자체였음을 사랑과 겸허함으로 이야기했다. 하루가 지난 지금도 유퀴즈온더블럭을 통해 비춰진 그의 가족 서사는 대중에게 근원적인 공감과 따뜻함을 남기고 있다. 이번 이야기는 엔터계 별들의 서사 한 편으로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