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역대 최단기간 신기록”…KBO리그, 폭염 속 1천만 관중→뜨거운 흥행 질주
스포츠

“역대 최단기간 신기록”…KBO리그, 폭염 속 1천만 관중→뜨거운 흥행 질주

이준서 기자
입력

뜨거운 여름밤, 야구장에는 환호와 박수, 그리고 다양한 표정의 팬들이 물결쳤다. 폭염도 식히지 못한 응원 열기 속에 KBO리그가 다시 한 번 기록의 문턱을 넘었다. 8월 23일 ‘야구의 날’, 전국 5개 구장에 10만이 넘는 관중이 입장하며 프로야구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이날 한국프로야구는 누적 관중 1천8만8천590명을 달성해, 역대 두 번째이자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돌파라는 진기록을 썼다. 특히 720경기 일정 중 단 587경기 만에 성과를 거둬, 지난해보다 84경기나 앞당긴 최단기간 기록이다. 평균 관중 역시 1만7천187명, 좌석 점유율 82.9%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갱신까지 앞두고 있다.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돌파”…KBO리그, 587경기 만에 신기록 달성 / 연합뉴스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돌파”…KBO리그, 587경기 만에 신기록 달성 / 연합뉴스

대구의 삼성 라이온즈, 창원의 NC 다이노스, 광주의 KIA 타이거즈, 대전의 한화 이글스, 잠실의 두산 베어스까지 5개 구장 모두 매진 사례를 나타냈고, 각 팀의 홈팬들은 기념적 순간을 촘촘히 지켜봤다. 이날 기준 삼성 라이온즈는 홈 133만816명의 관중으로 단일 시즌 구단 최다 기록에 다가갔다. 한화 이글스 역시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하며 첫 역사를 썼다.

 

시즌 내내 야구팬의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다. 278경기에서 매진 행렬이 이어졌고, 지난해의 최다 매진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팬들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16주년이기도 한 ‘야구의 날’에 맞춰 허구연 KBO 총재,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스타들이 함께한 ‘뷰잉 파티’ 현장에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화 이글스의 김경문 감독은 이날 SSG 랜더스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두며 팀의 6연패를 끊고 만원 관중과 기쁨을 나눴다.

 

올해 KBO리그는 100만부터 1천만까지,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600만, 2012년 700만, 2016년 800만 관중에 이어 2024, 2025년 연속 1천만 돌파로 기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며 평균 관중 신기록, 단일 시즌 최다 관중 달성 여부 등 남은 모든 경기에 팬과 관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행복을 찾아 야구장으로 모인 수만 명의 손끝에, 한여름 밤의 열기와 진기록의 울림이 스민다. 남은 시즌, KBO리그가 또 어떤 순간을 선사할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일정은 계속된다.

이준서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kbo리그#삼성라이온즈#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