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집사게이트 연루 기관 줄소환”…김건희특검, 카카오모빌리티 등 수사 본격화
정치

“집사게이트 연루 기관 줄소환”…김건희특검, 카카오모빌리티 등 수사 본격화

문경원 기자
입력

‘집사게이트’와 관련한 정치권 갈등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조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월 14일, 사모펀드 투자 기관과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환과 압수수색에 돌입하며 정국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집사게이트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 투자 기관 및 회사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오 특검보는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통보를 했으며 소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한 절차에 성실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주요 기관 경영진의 직접 출석이 이뤄질지, 정치권과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검은 이번 수사의 중심에 선 김모씨에게 즉각 귀국해 조사에 협조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김모씨는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이노베스트 차명 보유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김모씨의 처도 소재와 연락처를 신속히 밝혀 특검에 출석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삼부토건에 대해선 주가조작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다수 임원 소환에 이어 이날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피의자 변호인 측은 “혐의 입증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강하게 반론했다. 수사 대상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특검팀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 14일 오전 세종시 국토교통부 장관실과 한국도로공사 설계처, 사업 시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 및 경동엔지니어링 등 총 10여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내부 보고서, 결재 문건, PC 파일 등 방대한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의 외연을 넓혔다. 다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특검의 수사가 전방위로 확장되는 만큼 향후 대통령실 및 여권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정치적 의도가 짙다”는 반발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반면 시민단체는 “사안의 위중성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맞섰다.

 

특검팀은 앞으로 추가 소환 조사 및 자료 분석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집사게이트 수사와 관련한 논란과 맞불 공방으로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건희특검#카카오모빌리티#삼부토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