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골 폭발, 기세도 폭발”…이예서, 카자흐스탄전 맹공→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2연승
점수차가 벌어질수록 한국 벤치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에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수차례 이어진 속공과 안정된 조직력은 코트 안에 묵직한 존재감을 심었다. 이예서의 연이은 득점이 경쟁의 흐름을 바꿔 놓았고, 응원의 목소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열린 제18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 핸드볼 선수권대회 B조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40-17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이예서는 9골을 몰아치며 공격 선봉에 섰고, 서아영이 7골을 추가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라인에서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이어간 한국은 빠른 이른 타이밍 슛으로 상대의 집중력을 흔들었다. 전반 15-9로 먼저 앞서 나가면서 경기 주도권을 선점했다. 후반에는 체력 안배와 다양한 선수 조합이 맞물리며 득점 페이스가 오히려 더 가파르게 변했다. 특히 후반 25-8로 압도하며 카자흐스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경진 감독은 상황에 따라 여러 선수를 투입해 팀 전력을 폭넓게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벤치 멤버들도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다양한 전술 변화가 경기력 유지로 이어졌다. 공격 뿐 아니라 견고한 수비와 깔끔한 마무리 플레이도 경기 내내 빛났다.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대표팀은 2연속 우승 도전에 적신호가 아닌 청신호를 밝혔다. B조 2승으로 조별리그 선두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사기 또한 올랐다. 대표팀은 24일 이란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 상위 4개국에게는 2026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관중석에는 한국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박수와 환호가 점차 커져만 갔다. 땀에 젖은 선수들의 얼굴에는 승리의 기쁨과 다음 경기에 대한 의지가 동시에 번져 있었다. 한편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8월 24일 이란을 상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