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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하락 전환”…제주반도체, 거래량 늘며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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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하락 전환”…제주반도체, 거래량 늘며 약세 지속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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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가 최근 등락이 심화된 주가 변동성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제주반도체가 7월 14일 오후 1시 48분 기준 전일 대비 470원 하락한 1만5470원을 기록한 가운데, 관련 시장에도 단기 조정 분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단기 매물 출회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도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14일 제주반도체는 장 시작과 함께 1만578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만5450원까지 떨어졌다. 전일 종가 1만5940원 대비 2.95%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은 27만1478주, 거래대금은 42억2200만 원에 달해 평소보다 거래가 활발해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단기 차익 실현과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 계약 수주 변동, 메모리 가격 흐름,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구조적 요인도 제주반도체 주가에 압박을 더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재고 부담 등으로 인해 국내외 반도체기업 전반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소형 반도체 업체들은 실적 관리와 투자계획에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제주반도체는 최근 낸드·DRAM 수급 조정, 신규 시장 개척 등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 흐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역시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및 기업 지원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글로벌 수요 둔화가 실제 매출과 투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최근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확대되며, 중소형주의 변동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추가 조정 압력도 상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가격 변동성보다는 중장기 기술경쟁력과 시장 대응능력이 제주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기업의 안정성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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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주가#거래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