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523선 돌파”…외국인 매수 속 IT·바이오 랠리 지속
10월 2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장중 3,523.35(+1.95%)까지 오르며 3,5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역시 849.29(+0.47%)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는 등 양대 시장 모두 상승세가 뚜렷하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IT·바이오 주 중심으로 강력한 주도주 흐름이 연출됐다. 시장 투자심리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등 대외 호재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가 확연히 강화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최고 3,528.84, 최저 3,512.16을 기록했으며, 상승 종목(491개)이 하락 종목(336개) 대비 크게 우위였다. 매매 동향은 외국인 5,136억 원, 기관 862억 원 순매수, 개인 4,212억 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에서는 상승 종목 977개, 하락 종목 588개, 외국인 110억 원 순매도, 기관 219억 원 순매도, 개인 361억 원 순매수 등 수급 균형이 나타났다. 외국인 현물 자금은 9월 25일에도 2,506억 원 순매수로 전환되는 등 재유입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표] 10월 2일 증시 시황](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2/1759366222902_942267824.jpg)
업종별로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5.59%), 복합기업(3.92%), 전자장비와기기(2.22%) 등 대형 IT 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피 급등주는 미래에셋 레버리지 미국 제약 TOP3 ETN(16,770원, +12.29%), TIGER 200IT레버리지(52,150원, +10.49%), SK하이닉스(393,500원, +9.31%) 등으로, 반도체 연동 레버리지 상품과 대형 IT 종목이 시장 주도력을 보였다. 반면 코스피 시장 내 상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에서는 앤씨앤(683원, +29.85%), 우정바이오(2,245원, +29.77%)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IT(특히 뉴로모픽 반도체·AI·CCTV)와 바이오·방역 관련 테마가 테크 주도주 랠리의 첨병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나노캠텍(+25.54%), 엔시트론(+20.69%), 네오셈(+19.79%) 등 IT·AI 관련주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증시 변수로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미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10년 국채금리 하락, 달러 약세 등이 국내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미국 9월 ADP 민간고용이 전월 대비 3만 2,000명 감소로 발표되는 등 고용 지표 둔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추가로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10월 FOMC에서 0.25%p 인하, 12월까지 추가 인하 가능성도 일부 반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IT·바이오 등 성장주 업종의 벨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
전문가들은 “대형 IT 및 바이오 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단기적으로 더욱 강화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가 위험자산 선호를 부추기면, 국내 증시의 주도주 흐름은 한동안 IT·성장주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 관련 ETF 상품(TIGER KRX금현물)이 약세(-1.79%)를 보인 반면, 대형주·IT 편입 비중이 높은 ETF(KODEX 200, 등락률 +2.59%)는 지수 강세를 그대로 반영, 당일 업종별 수익률 차이가 ETF 성과로도 이어졌다.
당국과 증권가는 “해외 금리 변수, 하반기 기업 실적, 연준 정책방향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10월 FOMC, 주요국 금리·지표 발표와 글로벌 테마주 흐름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