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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3개로 엔딩”…김정우, 데뷔 첫 홀드 이은 첫 세이브→레전드 진기록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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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3개로 엔딩”…김정우, 데뷔 첫 홀드 이은 첫 세이브→레전드 진기록 탄생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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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뿌린 공이 포수를 뚫고 들어가며 경기장을 채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데뷔 첫 홀드를 수확한 지 하루 만에, 김정우는 다시 한 번 면도날 같은 구위로 9회를 매듭지었다. 기록은 수치로 남았고 두산 벤치의 미소는 오랫동안 울림을 남겼다.

 

김정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섰다. 1이닝 1실점에도 삼진 3개를 솎아내며 흔들림 없는 마무리를 보여줬다. 김정우의 세이브로 두산 베어스는 KIA를 4-2로 제압하며 시즌 분위기를 단단히 다졌다.

“삼진 3개 세이브 완성”…김정우, 데뷔 첫 홀드 이어 첫 세이브 진기록 / 연합뉴스
“삼진 3개 세이브 완성”…김정우, 데뷔 첫 홀드 이어 첫 세이브 진기록 / 연합뉴스

주목할 점은 김정우가 전날 KIA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홀드를 따낸 데 이어, 이날은 프로 첫 세이브까지 쌓았다는 점이다. KBO리그 역대 2000년 이혜천, 2003년 안영명 이후 두 번째로, 이틀 연속 첫 홀드·첫 세이브 진기록을 남겼다. 진귀한 기록이 두산의 뒷문에서 탄생했고, 팬들은 신인의 집념이 빚은 순간을 함께했다.

 

김정우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입단한 뒤, 2023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8경기 평균자책점 5.23,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점차 팀 불펜진의 믿음직한 재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뷔 첫 세이브를 마친 김정우는 “이런 기록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남겼다. “연이어 팀이 승리한 데다 뜻깊은 기록까지 더해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 또한 “아들이 1군에 있으면 꼭 인천에서 잠실까지 찾아와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가족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는 시원한 승리와 함께 김정우라는 새로운 마무리 카드까지 얻었다. 남은 시즌, 그의 등판이 팬들에게 또 어떤 새로운 기록과 감동을 선물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김정우의 활약은 앞으로 진행되는 KBO리그 일정에서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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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두산베어스#kbo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