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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필기시험, 개별 접수로 전환”…지원·응시 체계 변화 예고
IT/바이오

“레지던트 필기시험, 개별 접수로 전환”…지원·응시 체계 변화 예고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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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의 접수 체계가 올해 하반기부터 지원자의 개별접수 방식으로 바뀐다. 의사면허 취득자 및 인턴 수료 예정 지원자는 4일과 5일 양일간 ‘전공의 전형시스템’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해 직접 응시 지원을 해야 한다. 종전의 수련병원(기관)별 원서 접수 절차가 아니라, 지원자 중심의 IT 기반 신청 시스템이 본격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스템 개편과 디지털 시험 환경이 전공의 선발의 공정성과 효율성 제고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수련환경위원회 사무국이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개편의 핵심은 지원자가 ‘전공의 전형시스템’을 통해 직접 지원서를 제출하는 절차다. 필기시험 응시 대상은 의사면허를 취득했거나 인턴 수료(예정)자이며, ▲2025년 하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이전에 지원 사실이 없거나 불합격한 자, ▲2024년 사직 혹은 임용포기자로서 새로운 수련병원 혹은 전문과목 지원 희망자 등으로 한정된다. 다만, 2024년 사직한 병원 및 과목에 그대로 복귀하는 경우는 시험 응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레지던트 필기시험은 태블릿 PC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에서 실시된다. 이는 기존 페이퍼 방식 대비 채점 자동화, 시험 관리의 효율화, 데이터 보안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체계 개편의 의의를 가진다. 특히 원서 접수부터 시험 응시까지의 절차 전반이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현장의 접수 혼선이나 행정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원 자격 판정과 실제 병원/기관별 접수 등 후속 전공의 모집 절차는 보건복지부에서 별도 시행 계획을 마련해 안내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전공의 선발 전반에 대한 전산화와 각 병원 정보시스템과의 연동 등 추가 기술적 고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의료인력 평가와 선발에서도 온라인 테스트 체계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공의 전형의 IT 기반 환경 구축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미국 USMLE, 영국 PLAB 등 주요 선진국 사례와 비교할 때, 시험의 공정성·효율성 제고와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이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 업계 한 관계자는 “지원서 접수와 시험관리의 디지털 전환이 선발 시스템 전반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IT 기반 전공의 선발 체계가 실제 의료 환경의 디지털 혁신과 연계될지 주시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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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필기시험#대한병원협회#전공의전형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