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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청탁에 얼룩진 광주공장”…기아자동차 전 노조 간부 실형→산업 신뢰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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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청탁에 얼룩진 광주공장”…기아자동차 전 노조 간부 실형→산업 신뢰도 타격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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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종사자의 기강 해이와 취업 위법 행위가 또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전 노조 간부 A씨가 지인들에게 자녀 취업을 미끼로 거액을 받아챙긴 사건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확정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 내 신뢰도 문제와 고용 시스템의 투명성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광주지법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일부 감형을 적용했으나, 범행의 중대성을 간과하지 않고 징역 3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로 재직하면서 지인 다수에게 자녀 취업 알선을 약속하며 건당 8천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하는 금전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거액을 챙긴 뒤 적발돼 올해 초 퇴사한 대목은, 지역 내 선망받는 일자리와 그 취업과정의 불투명성이 낳은 산업계 고질적 병폐로 해석된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죄질이 무겁다”고 지적하면서도, 피해자와의 추가 합의를 근거로 일부 감형을 결정했다.

취업 청탁에 얼룩진 광주공장…기아자동차 전 노조 간부 실형→산업 신뢰도 타격
취업 청탁에 얼룩진 광주공장…기아자동차 전 노조 간부 실형→산업 신뢰도 타격

해당 판결은 자동차 산업 내 노동조합의 도덕적 해이, 투명하지 않은 고용 관행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청탁과 불법 금전 거래가 반복된다면 자동차 산업 전반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노조는 채용 절차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내 자동차 산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구조적 개선과 윤리 경영의 내실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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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광주공장#노조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