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안태욱 단독 추대”…경선 없이 새 지도부 출범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정치적 갈등 없이 안태욱 국민의힘 광주 광산을 당협위원장이 단독으로 출마하며 추대 방식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차기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선 대신 사실상 무혈 입성 구도가 마련됐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7월 14일까지 진행된 차기 시당위원장 후보 공고 결과, 안태욱 당협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애초 김정현 현 광주시당위원장의 연임 도전이 예상됐으나, 김 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포기하며 추가 경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선 절차 없이 안 후보가 곧바로 추대로 선출 수순을 밟게 됐다.

안태욱 위원장은 중앙당 문화관광 심의·전문위원, 국회 정책연구위원(이사관), 광주시당 사무처장, 광주교통방송 사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중앙당 국민통합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광산을 당협위원장을 맡는 등 지역과 중앙을 아우르는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비슷한 방식의 단독 추대 사례는 최근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도 나타났다. 김화진 현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하며, 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의결을 완료한 바 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시·도당위원장 후보가 1인일 경우 시·도당 운영위원회 의결만 거치면 된다. 따라서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모두 운영위원회 결정을 통해 위원장 선출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중앙당 최고 의결 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최종 승인이 이뤄진다.

정치권에서는 두 지역 시·도당 모두 경선이 아닌 추대 형식의 지도부 출범이 조직 안정성과 내부 결속 강화를 겨냥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경선 과정이 생략되면서 지역 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의 위원장 선출안은 조만간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 심의에 부쳐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지도부 재정비를 계기로 지역 당원 결집과 조직 재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