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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항암제 후보물질 확대”…파로스아이바이오, 일본서 글로벌 협력 확대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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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이 아시아 바이오산업 패러다임을 재편하면서 글로벌 협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바이오재팬 2025에 전략적 파트너사인 미국 카이로스 바이오컨설팅 등과 공동 참가해 AI 기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 이전과 비즈니스 확장에 나선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AI 활용 신약개발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바이오재팬 2025 현장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며 기술 상업화 협력을 강화한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로 발굴한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과,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이다. 특히 PHI-101은 FLT3 단백질의 다양한 저항성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삼아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넘어선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2024년 7월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를 확보해 재발·불응성 AML 환자 대상에서 안전성과 치료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존 신약 효율과 비교해 AI 기반 후보물질 탐색 기술의 임상 진입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다.

PHI-101 등은 글로벌 판권 이전이나 공동 개발 방식으로 현지 대형 제약사와 협력이 논의된다. 실제로 요코하마 현장에서는 미국 카이로스 바이오컨설팅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사업화 파트너 물색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글로벌 제약 연구개발 네트워크와 대형 신약 투자 시장을 동시에 갖춘 핵심 지역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가 PHI-101의 임상 2상 추진에 맞춰 심층 네트워킹을 도모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AI 신약개발은 DeepMind, Insilico Medicine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경쟁하며 후보물질 발굴 단축, 약물 반응 예측 정밀도 향상 등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일본 역시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AI 기반 신약개발 협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기준 데이터를 확보한 임상 결과를 홍보하며, 일본 제약계와 협력 기회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신약개발 AI 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각국 규제 차이도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다. 일본은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임상·허가 기준을 적용하면서도 한국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임상 2상 추진을 앞두고 현지 파트너사의 임상, 허가, 상용화 지원 체계를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AI 기반 AML 치료제 PHI-101의 혁신성을 일본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바이오재팬 참가로 국내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정밀의료 사업 진출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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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아이바이오#phi-101#바이오재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