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무역전쟁 여파 딛고 8% 반등”…리플 XRP, 기관 자금 재유입에 시장 주목
현지시각 1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 XRP(엑스알피)가 최근 무역전쟁의 충격을 지나 8% 이상 반등하는 강세를 보였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XRP가 1년 만에 가장 강력한 거래세션을 기록하며 300억 달러 시가총액을 다시 회복했다고 전했다.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은 투자심리 불안과 큰 변동을 맞고 있다.
반등의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USA) 대통령이 ‘중국(China)산 제품 100% 관세’ 부과 입장을 재확인한 데 따른 암호화폐 전반의 급락이었다. 장중 190억 달러어치의 암호화폐가 청산되는 등 충격이 컸으나, 곧이어 기관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XRP는 전날 2.37달러에서 2.58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거래량도 평소 대비 두 배를 웃돌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갈등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다. 전통 자산시장은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으며, 13일 다우지수는 900포인트, 나스닥은 820포인트 하락하는 등 증시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XRP 등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매입에 나서면서 ‘차별적 강세’가 부각됐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2.37달러의 지지선 확인 후 2.59달러 저항 구간 도전, 이후 2.70~2.75달러를 목표 구간으로 제시하는 의견도 나왔다.
각국 금융당국은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급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ETF 상품 승인, 추가 기관 자본 유입 여부가 변동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XRP는 명확한 상승 채널 속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반복적으로 기관 매수세의 흔적이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국제 주요 매체들도 관련동향을 신속히 보도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언급이 주요 시장 이벤트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ETF 승인 기대감이 살아 있다는 점도 긍정 신호로 꼽았다.
향후 XRP의 추가 반등 여부와 암호화폐 시장 방향성은 미 연준(Fed) 정책과 향후 무역·금융 뉴스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순수한 기술적 조정이자 회복세일 뿐, 내재가치 상승과는 다르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구조와 펀더멘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반등 이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