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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4K 세이브”…고우석, 마운드 지배→트리플A 시즌 2호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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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4K 세이브”…고우석, 마운드 지배→트리플A 시즌 2호 수확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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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래스카주의 초여름 저녁, 마운드 위 고우석의 투구에서 두려움은 없었다. 관중들은 힘차게 내리꽂히는 직구에 연신 감탄을 감추지 못했고, 고우석의 표정에도 자신감이 가득했다. 이틀 전부터 이어진 팀의 침체 분위기를 깨뜨리며 고우석은 이번 경기의 결정적인 열쇠로 떠올랐다.

 

고우석은 털리도 머드헨스가 7-5로 앞선 8회, 승부처에서 책임을 맡았다. 8회 삼진 2개로 상대 타선을 압박하며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9회에는 MJ 멜렌데스와 캐번 비지오에게 연달아 장타를 허용해 한 점을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 조이 위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를 지켰다. 투구 내용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최고 시속 95.4마일(153.5㎞)을 찍으며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이로써 고우석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 5.02를 유지했다.

“2이닝 4K 세이브”…고우석, 트리플A서 시즌 2호 수확 / 연합뉴스
“2이닝 4K 세이브”…고우석, 트리플A서 시즌 2호 수확 / 연합뉴스

지난 4월 30일 샬럿 나이츠전에서 트리플A 이적 후 첫 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13일 만에 다시 세이브를 쌓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상승세를 보여 현지 해설진 역시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 후 털리도 머드헨스는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역 라이벌과의 맞대결이 예정된 가운데, 선발진에서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고우석의 역할이 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커진다.

 

짙게 내려앉은 밤, 마운드를 홀로 지키던 고우석의 등번호는 여전히 밝게 빛났다. 원정 응원석 너머로 건너온 박수 소리와 현지 팬들의 격려 속에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털리도 머드헨스와 고우석의 이야기는 트리플A 중계방송을 통해 계속 만날 수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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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털리도머드헨스#트리플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