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걱정하지 말라”…트럼프, 관세 철회 시사에 글로벌 시장 반등 기대
현지시각 13일, 미국(USA)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대중(對中) 100% 관세 부과 방침을 일부 유연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단기적 안도감을 찾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긴장에 따라 급락세를 보이던 암호화폐와 위험자산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의 SNS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중국을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게 잘될 것”이라며 최근 경직된 무역정책에서 한발 물러나는 태도를 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언급하며, “양국 침체는 누구도 원치 않는다. 미국(USA)은 중국(China)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긍정적 메시지는 관세 폭탄 발표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을 신속히 진정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실제로,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Bitcoin)은 24시간 내 4% 이상 반등해 약 11만5,448달러선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ereum) 역시 10.5% 급등하며 4,150달러대까지 회복됐다. 전통 자산시장 역시 관세 충격 이후 낙폭을 만회하는 등 위험자산 안정이 두드러졌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단기적으로 미중 외교적 긴장 완화 메시지로 해석된다. 코인게이프(Coingape)는 “트럼프의 전향적 태도가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지탱했다”고 분석했다. 인도 정부도 이번 기류에 호응, 일부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 강세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강경 무역 기조가 실제로 완화되는 신호라고 진단한다.
반면,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 관세 철회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실제 정책 전환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부에서는 “정치적 제스처에 따른 단기 심리 안정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중국을 걱정하지 말라”는 발언이 즉각적 시장 안정을 가져왔지만, 구조적 무역갈등 해소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완화 신호가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를 견인했다”며 “무역정책 전환이 실제로 이뤄져야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정책 변화 없는 현실에서 시장은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암호화폐와 같이 변동성이 극심한 자산일수록 투자심리가 가격을 좌우하기 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투자 심리 반영에 그칠지, 글로벌 무역질서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제사회는 추후 정책 변화와 실제 관세 완화 조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