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고통 꺼내든 김연아”…사생활 침범에 눈물→팬들 반향 흘렀다
천진한 일상의 한 장면이었으나, 김연아가 꺼낸 고백은 긴 여운을 남겼다. 피겨여왕이라는 이름 뒤, 김연아는 고된 마음의 그림자를 솔직하게 꺼내 보였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3년 동안 들어온 선 넘는 주접&드립 댓글들 이제는 그만 보고 싶어요”라는 문장을 올린 김연아는 무심한 댓글이 남기는 흉터를 조용히 드러냈다.
김연아는 최근 남편 고우림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여행 사진을 공개했다. 소박한 행복을 나누려던 그 순간, 일부 누리꾼들의 반복적이고 불필요한 악성 댓글이 김연아의 평온함을 흔들었다. 이에 김연아는 “지금껏 충분히 참아왔다 생각이 든다. 계속 반복적으로 달리는, 우리 둘 중 그 누구를 위한 말도 아닌 댓글들을 삼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경계선을 그었다.

비판의 화살에 노출된 김연아의 심경 토로는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팬들이 김연아의 용기에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스타로서 화려한 무대에 설 때와 달리, 한 인간의 일상은 누군가의 호기심 속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현실이 깊은 울림을 남긴다.
김연아의 행보는 언제나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다. 현역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국제빙상경기연맹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우승,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까지 빛나는 업적으로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자존심을 지켰다. 마지막 무대였던 2014년 소치올림픽 은메달 이후엔 ‘올댓스케이트 아이스 쇼’로 찬란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생활에서도 김연아는 세간의 이목을 피해갈 수 없었다. 2022년엔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결혼식을 올리며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고우림의 입대와 전역 이후 조용히 가족의 순간을 공유하려던 김연아의 진심은, 사적인 공간의 가치에 대한 뚜렷한 소신으로 이어졌다. 자신의 목소리로 담아낸 부탁에 팬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피겨여왕으로 이름을 남긴 김연아는 오늘도 일상의 소중함을 지키며, 자신만의 선을 조용히 그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