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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검증 청문회, 증인 없는 전운”→여야 갈등 격화 속 국민적 의혹 증폭
정치

“김민석 검증 청문회, 증인 없는 전운”→여야 갈등 격화 속 국민적 의혹 증폭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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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의 선이 국회 복도를 가로질렀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검증 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증인 채택이 끝내 무산되며 논란의 소용돌이는 더욱 깊어졌다. 여야는 증인·참고인 명단을 두고 마주 앉았으나, 결렬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18일부터 치열한 협상전을 벌였으나,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각자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결국 인사청문회법상 증인 출석 요구 기한이 만료되면서, 24일부터 이틀간 열릴 김민석 후보자 청문회는 증인이나 참고인 없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쟁의 골은 김민석 후보자의 재산 형성과 불법정치자금 의혹에서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강신성 씨 등 금전 거래 연루자와 후보자의 전처를 증인으로 요구하며, 의혹 규명의 칼끝을 겨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가족 증인 출석을 '과도한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전직 고위 인사들과 국민의힘 인사까지 이름을 올린 명단을 내밀었다. 잠시 보였던 양보의 흐름도 쉽게 멈춰섰다. 국민의힘은 강신성 씨 증인을 민주당이 받아들인 데 대해, 추가 4인의 명단에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논의된 인물 대신 새 증인 명단을 들고와 협상을 혼탁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검증 청문회, 증인 없는 전운
김민석 검증 청문회, 증인 없는 전운

서로를 탓하는 공방은 증인 없는 청문회를 내몰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성실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했다며 불씨를 지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주장'을 지적하며 유감을 표했다. 국민은 의혹을 둘러싼 진실에 한발 더 다가서길 바랐으나, 정치권은 다시 벽을 쌓았다. 열리는 청문회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주요 의혹과 정책 능력 검증에 대한 엄정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국회는 이번 논란 이후 청문회 제도 개선을 둘러싼 장기적 논의에 돌입할 전망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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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여야#인사청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