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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달러 대비 강세 뚜렷”…7월 17일 환율 1,616.78원 기록
산업

“유로, 달러 대비 강세 뚜렷”…7월 17일 환율 1,616.78원 기록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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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환시장에서 7월 17일 오후 유로화 환율이 재차 상승하며, 업계가 유럽발 환율 변동성 이슈에 긴장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유로 환율은 1,616.78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2.80원(0.17%) 오르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유로화는 장 초반 1,610.11원을 저점으로 출발한 뒤 한때 1,624.7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다소 하락해 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및 통화정책 기조와 주요 선진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유로화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ECB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럽발 인플레이션 지표와 미국 금리의 상대적 움직임이 해외 현지와 국내 금융업계를 모두 촉각 세우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로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국내 시중은행별 환전 및 송금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따라가는 양상이다. 하나은행 고시 기준 현찰 매수가는 1,648.95원, 매도가는 1,584.61원이다. 송금 시 기준가 역시 보낼 때 1,632.94원, 받을 때 1,600.62원으로 신고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유로 가치 변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1주일간 유로 관련 온라인 게시글은 631건 이상 늘어, 유럽경제 및 금융정책이 직접적인 검색량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실물 수입·수출 기업은 물론 해외 여행·유학·온라인 결제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지점으로 꼽힌다.

 

정부 및 금융권은 글로벌 변수에 따라 달라질 환율 방향성에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은 당분간 외환시장과 유럽 금리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을 밝혔다.

 

김준영 하나은행 외환전략 연구원은 “ECB가 금리 동결 또는 추가 인상 카드를 선택할 경우 달러 대비 유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유럽 거래 시 환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흐름이 기업 현장과 금융시장, 민간 소비자까지 영향을 확대할 수 있어 관련 모니터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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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유럽중앙은행#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