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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장구 신내림 순간”…옥탑방의문제아들, 양세찬·주우재도 숨 멎게 한 무대→진짜 설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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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장구 신내림 순간”…옥탑방의문제아들, 양세찬·주우재도 숨 멎게 한 무대→진짜 설움 고백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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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로 무대를 가르는 이의 손끝에서 진심이 깃돌았다. 박서진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스스로의 과거와 현재를 두드리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기 전, 박서진은 임영웅과 ‘고속도로 아이돌’로 불렸던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그 속에서 쌓아온 우정과 첫 컬래버 앨범 이야기가 진하게 스며들었다.

 

한때 “행사의 신”이란 별명처럼, 박서진은 하루에 많게는 7곳을 오가며 무대를 지켰다. 무속 행사까지 성심을 다해 소화했던 시절을 지나, 지금의 박서진은 행사비가 100배 올랐고, 하루에도 수백 킬로미터를 달리는 바쁜 일상이 이어진다. 자동차를 1~2년 만에 바꿀 정도의 그 치열함은 무명의 시간과 현재를 아우르며 시청자에게 벅찬 몰입감을 불러일으켰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트로트 가수로 성공한 뒤 박서진은 고등학교 중퇴와 뱃일로 부모와 생계를 꾸렸던 과거에서 벗어나, 3층짜리 집과 건어물 가게를 선물하는 진정한 효심을 드러냈다. 이 여정은 그에게 쏟아진 선배의 차가운 시선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없다”는 막말, 그리고 쓴 눈물을 동반했다. 하지만 상처받았던 청춘은 결국 박서진의 음악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박서진은 홍진경과 함께 모두가 예상치 못한 컬래버 무대를 완성했다. 아이유의 ‘좋은 날’ 멜로디 위에서 홍진경의 자유로운 박자를 장구로 완벽하게 맞춘 박서진의 독주는, MC 양세찬과 주우재조차 “장구 신난다” “치트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는 명장면을 완성했다. 김종국의 재치 있는 한마디가 흐르는 가운데, 장구의 리듬과 박서진의 인생이 번갈아 무대를 물들였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시청자와 마주한다. 감동의 장구 독주와 박서진의 진심은 이번 방송을 통해 오래도록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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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옥탑방의문제아들#양세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