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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라이크” AI로 재현된 사랑…엘레나 캠푸리스, 인간 감정 넘나든 선택→시청자 궁금증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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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라이크” AI로 재현된 사랑…엘레나 캠푸리스, 인간 감정 넘나든 선택→시청자 궁금증 폭발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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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사랑을 상상하게 하는 영화 한 편이 토요일 오전 ‘접속무비월드’를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와이프 라이크’에서 엘레나 캠푸리스가 그려낸 인조인간 아내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연기한 남편의 이야기는 차가운 금속 너머 감정의 온도를 새삼 떠올리게 했다. 인간의 빈자리를 메우려는 기술, 그리고 그 한계 속에서 서린 외로움이 화면 너머까지 은근한 파문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아내를 잃은 ‘윌리엄’이 보상으로 받은 인조인간 ‘메러디스’와 맞이하는 새로운 일상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죽은 아내의 취향과 기억이 AI에 이식돼 재현된다는 설정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인류가 사랑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지, AI가 인간의 정체성과 감정에 어디까지 근접할 수 있는지 근원적인 질문을 건넨다. 반면, 메러디스를 둘러싸고 AI 노동 착취에 반대하는 인간 단체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은 한층 고조된다. 서늘한 스릴과 따뜻한 인간애가 교차하는 이 영화에서 엘레나 캠푸리스가 보여주는 미묘한 동작과 눈빛, 그리고 인간을 닮아가려는 존재의 혼란은 강한 여운을 남긴다.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감독 제임스 버드는 인간과 로봇의 사랑이라는 낯선 세계를 현란한 영상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풀어내며, 그 경계 너머의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쥐여준다. 여기에 도론 벨, 애갬 다시, 사라 삼파이우 등 다양한 인물들이 더해져 복합적인 인간 군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기억은 어디까지 진짜인가, 물음에도 답은 쉽게 제시되지 않는다. 한 시간이 넘는 런닝타임 동안 AI와 인간 사이를 오가는 감정선이 촘촘히 이어진다.

 

이처럼 미래 과학과 인간 감성, 윤리적 문제까지 녹여낸 ‘와이프 라이크’의 다양한 해석은 ‘접속무비월드’의 ‘오늘은 너로 정했다’ 코너에서 세밀하게 소개됐다. 한편, 색다른 감상과 통찰을 전하는 SBS 영화 리뷰 프로그램 ‘접속무비월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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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라이크#엘레나캠푸리스#접속무비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