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국익 실용외교의 대표적 무대”…이혁 주일대사, 양국 협력 확대 강조
정치적 협력의 중요성을 둘러싼 논의가 일본 도쿄에서 이어졌다. 이혁 주일 한국대사가 10월 2일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개최된 국경일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한일관계가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하면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주문했다.
이혁 대사는 이날 리셉션 환영사에서 “이재명 정부가 표명하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가장 잘 구현되는 분야가 한일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정학적 상황이 격변하는 현 세계정세는 한일 양국 정부와 기업, 국민이 과거보다 더 넓게 협의,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이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도 축사에서 지난달 서울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한국과 방위 협력을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달 열릴 자위대 음악 축제에 10년 만에 한국 군악대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한일 군사협력의 실질적 진전도 소개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굳건한 한일관계를 상징하는 의미로 장수를 기원하는 한자성어 ‘남산지수’가 새겨진 패널을 별도로 준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정부에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아베 도시코 문부과학상, 고노 다로 전 디지털상, 시이 가즈오 일본공산당 중앙위원회 의장 등이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재일교포, 일본 기업인과 외교사절 등 총 1천200명이 자리를 함께하면서 한일관계의 다층적 민간·공적 네트워크 역시 확인됐다.
한일관계 해빙 기류와 실용적 협력 강화는 향후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일관계 발전이 실질적 국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