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 이더리움 ETF, 제도권 신뢰 확산”…미국서 대규모 자금 유입에 시장 주목
현지 시각 8월 22일, 미국 스팟 이더리움(ETH) ETF 시장에 단 하루 만에 3억3천77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틀 연속 순유입이 이어지면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더리움 ETF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직접 투자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제도권 금융 상품으로의 이동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자금 유입에서 피델리티의 FETH가 1억1천79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블랙록의 ETHA(1억94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의 ETHE(4천590만 달러), 비트와이즈 ETHW(3천63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ETF 상품들도 순유입세를 보였다. 이는 암호화폐 직접 투자의 보관 리스크, 복잡한 진입 절차 등 기존 장벽을 ETF 상품이 해소해주고 있음을 나타낸다.

과거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투기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류됐다. 미국(USA)을 비롯한 주요국은 ETF 승인을 통해 신규 투자 접근성을 높이며, 제도권 내 금융상품 개발로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 ETF 시장 확대 기조에서 이더리움도 중요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자금 유입은 단순히 투자 열기를 넘어 시장 안정성과 신뢰를 강화하는 신호로 읽힌다. ETF를 통한 대규모 매수세는 현물 이더리움 가격의 유동성을 높여 단기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특유의 급등락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 규제기관(FED)이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CNBC 등 미국 현지 주요 매체들은 "이더리움 ETF 자금 쏠림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역시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에 본격 편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ETF 집중 유입이 대형 운용사 위주로 몰릴 경우 향후 규제 리스크 및 유동성 쏠림 문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이더리움은 유동성과 제도권 정당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글로벌 투자 자산군 내 비중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기관 포트폴리오 진입이 늘어나는 만큼 암호화폐 시장 역시 투기 중심에서 구조화된 투자 환경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번 제도화 흐름을 계기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함께 제도권 금융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