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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폭격”…손흥민, 정상빈 상대 코리안 더비 완승→LAFC 4연승 질주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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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시선이 코리안 더비를 향해 모였다. 에너자이저 파크에 울려 퍼진 함성, 그 안에서 손흥민은 종횡무진 뛰었다. 정상빈의 집념과 손흥민의 집중력이 교차하는 찰나마다 경기장 분위기는 극으로 치달았다. 팬들은 두 한국인의 맞대결에 사로잡혀, 멀티골이라는 선명한 기록 앞에 한동안 숨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2025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LAFC는 세인트루이스 시티SC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드니 부앙가의 선제골이 분위기를 바꿨고, 손흥민은 두 차례 골망을 흔들며 결승의 주역이 됐다. LAFC는 이 승리로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오르며, 승점 53점으로 선두 샌디에이고와의 격차를 4점 차로 좁혔다.

“멀티골 폭발”…손흥민, 정상빈 상대 코리안 더비 완승 / 연합뉴스
“멀티골 폭발”…손흥민, 정상빈 상대 코리안 더비 완승 / 연합뉴스

정상빈은 선발로 나서 저돌적인 움직임을 선보였으나, 후반 20분 교체되며 공격 포인트에는 아쉽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도전적인 모습과 공간을 만드는 활약은 상대 수비진에 계속 부담을 안겼다. 체룬돌로 감독 역시 “정상빈은 막기 힘든 선수”라며 그의 움직임에 찬사를 보냈다.

 

LAFC의 이날 완성도 높은 승리에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등 주력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핵심이 됐다. 체룬돌로 감독은 “특정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루트에서 마무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두 한국인 선수가 경기 후 라커룸에서 나눈 미소와 교감의 장면도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한편 체룬돌로 감독은 이날 승리로 2022년 LAFC 부임 이후 통산 10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감독은 “앞으로 MLS에서 더 많아질 한국인 더비가 기대된다”는 메시지도 남기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예고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만을 남겨둔 LAFC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마지막 담금질을 앞두고 있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 속에서 손흥민의 몰아치는 득점력과 정상빈의 도전적인 행보가 어떤 여운을 남길지, 팬들은 지금도 손에서 마음을 놓지 못한다.

 

LAFC와 코리안 더비의 기록은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가늠케 한다. 경기는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진행됐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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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정상빈#l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