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강렬 발걸음, 마우스피스에 각인된 서사”→첫 출근부터 치솟는 심장 소리

불이 꺼진 복도를 내딛는 박보검의 한 발 한 발이 마치 폭풍 전의 침묵처럼 숨을 죽인다. 스며든 빛조차 잊은 두 눈에는 흔들림 대신 자신감이 맺혔고, 경찰 신분증 위로 얹은 손끝 사이로 결연한 표정이 번졌다. 웃음기 서린 입꼬리와 거친 호흡 넘어, 그가 마우스피스를 깨무는 순간은 정의라는 무게와 청춘의 속마음이 충돌하는 예고편의 가장 깊은 파동이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박보검은 특별 채용 경찰 윤동주로 시청자 앞에 섰다. 1회 예고 영상 속 박보검은 ‘저스티스’ 마우스피스를 꼭 깨물며, 뺑소니범을 향해 내달리는 집념을 극적으로 전달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도 자신만의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다짐, 밥상마저 뒤엎지 말라는 절박함, 첫 근무 날 광수대의 굴욕과 감사실에 불려 들어가는 파란 하루가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안겼다.

윤동주를 지켜보는 팀장 고만식(허성태)은 동주의 거침없는 사고뭉치 기질에 혀를 내두르지만, 위험한 순간엔 동료로서 무릎을 맞대는 인간미도 드러냈다. 김소현이 분한 지한나는 동주 앞에서 사랑스러운 긴장과 단호한 선긋기를 오가며 미묘한 감정선을 펼쳤다. 이상이 역시 감사담당관 김종현으로 등장해 ‘감사자’와 ‘감사 대상자’라는 새로운 관계성을 예고, 경찰청을 무대로 얽히고설킨 청춘들의 삼각 구도가 본격 진입을 알렸다.

무엇보다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건 ‘굿벤져스’의 시작은, 강력특수팀 내 튀는 캐릭터들이 선후배 사이 위트와 반전, 숨겨둔 각오를 오가며 한층 쫀쫀한 리듬을 그려냈다. 심나연 감독과 이대일 작가의 손끝에서 정의와 불합리, 불확실한 청춘의 위태로움이 링 위 결의처럼 묵직하게 그려졌다. 예고편 곳곳엔 예상을 깬 사건, 예측할 수 없는 인물 관계의 고리, 심장을 울리는 청춘의 초입이 긴 호흡으로 얽혀들었다.

박보검 특유의 진한 눈빛, 그리고 ‘정의’라는 단어가 각인된 마우스피스를 강렬히 깨무는 첫 장면은 새로운 영웅 탄생의 신호탄으로 기억될 법하다. 경찰 제복을 입고 미소와 결의를 동시에 내비치는 박보검 윤동주의 청춘은 이제 막 첫 장을 펼쳤다. 치열하게 부딪히는 이상과 현실, 예상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 위에서 ‘굿보이’는 5월 31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 첫 방송을 통해 시작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