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15% 급등”…식각 장비 진출·실적 턴에 투자자 ‘러브콜’
원익IPS가 2일 오후 2시 기준 56,6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15.04% 오른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 박스권을 돌파한 데 이어 단기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식각 장비 신규 시장 진출이 주가 반등의 추진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급 면에서는 10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9월 말 조정 이후 대량 매수로 돌아섰고, 기관도 같은 시기부터 순매수를 지속하며 상승장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고점 부담 속 차익 실현에 나서는 흐름이다.
![[분석] 원익IPS 15.04%↑, 56,600원…식각 장비 진출·실적 턴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2/1759382175313_346583539.png)
특히 오늘 15% 급등은 업종 내에서도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대비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두드러진다. 외국인 보유비율은 28%대로 주요 대형주보다는 낮지만, 기관과 외인의 꾸준한 수급 개선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 역시 기대를 모은다.
재무적으로는 2023년 일시적 적자 이후 2024년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선 점이 주목된다. 2025년 매출 9,000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 전망에는 턴어라운드를 넘어서 수익성 정상화 국면 진입이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영업이익률 역시 10%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급등의 직접적 배경으로는 식각 장비 신규 진출이 꼽힌다. 원익IPS는 기존 증착·열처리 공정 위주에서 벗어나 반도체 미세화 핵심인 식각 장비를 신규로 공급하며, 매출 다변화와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투자, 애플 파운드리 수주 등 호재성 이벤트가 겹치며 장비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DDR5, HBM 등 첨단 메모리 시장 성장과 함께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업체 전반에 매수세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식각 장비의 국산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익IPS가 관련 수혜주로 집중 조명받고 있다.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도 593%로 두드러져 실적 영향력 역시 차별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식각 장비 신규 사업, 고객사 투자 재개, 반도체 업황 반등이 모두 맞물리며 원익IPS의 성장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수급 변동, 외국인 매도 전환 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전략으로는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 분할 매수 접근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단기 과열 구간에서는 차익 실현 물량 출회가 불가피하지만, 조정 시 추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과 핵심 고객사 투자 일정 변화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반도체 업황과 수익성 추이, 고객사 오더 흐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