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나리, 센다이→삿포로로 이동”…올해 일본 지진 25차례
5호 태풍 나리가 일본 센다이에서 삿포로로 이동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내 연이은 지진 발생으로 재난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오후 4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5호 태풍 나리는 이날 오후 3시 일본 센다이 남동쪽 약 220km 부근 해상에 도달했다.
기상청은 “15일 오전 3시에는 태풍이 일본 삿포로 동남동쪽 약 200km 부근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후 오후 3시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삿포로 북동쪽 약 580km 부근에 위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풍의 다음 정보는 오늘 오후 10시에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는 이미 규모 5.0 이상 지진이 25차례 발생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6월 6일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남동쪽 238km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7월 6일에는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남남서쪽 265km 해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각각 관측됐다. 이러한 빈번한 지진 발생은 현지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풍 진로와 잦은 지진의 동시 발생이 지역 사회에 이중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당국은 태풍 이동 경로에 맞춘 방재 대책과 추가 재난 위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국내 기상청 역시 일본 인근 해역의 기상 변화가 한반도의 날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태풍의 온대저기압 전환 이후에도 강풍 및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으니 주변국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쇄적인 태풍과 지진 발생은 재난 대비 체계의 지속적 개선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향후 기상청은 태풍 진로와 관련한 추가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재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