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질주 도전”…우상혁, 커·매큐언과 모나코 격돌→세계무대 굳히기
튕겨 오르는 탄성, 굳은 미소 너머로 다짐이 전해진다. 마지막 망설임을 밀어내듯 우상혁은 다시금 긴장의 무대를 밟는다. 7연승이라는 도전 속, 그의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킬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2025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7월 12일 오전 2시 55분(한국시간) 모나코에서 개최된다. 우상혁은 이번 시즌 6연승을 내달리는 기세를 토대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 그리고 시즌 최고의 기록을 보유한 올레 도로슈크, 얀 스테펠라와 맞붙는다. 세계 정상급 점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은 각자의 전략에 따라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시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혁은 이번 시즌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첫 점프부터 분위기를 휘어잡을 준비를 마쳤다. 이에 해미시 커와 셸비 매큐언 역시 지난 경기의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평소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2025시즌 우상혁의 기록 행진은 눈길을 끈다. 2월 체코 실내대회 2m31을 시작으로 슬로바키아, 세계실내선수권, 왓그래비티챌린지, 구미 아시아선수권, 로마 다이아몬드리그까지 6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해미시 커를 세 번이나 꺾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이어가며 라이벌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렸다.
우상혁은 “최정상급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매 경기마다 내가 세운 목표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팬들은 그의 연승에 뜨거운 반응을 보여왔으며, SNS와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이제는 실외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목표”라는 기대가 넘쳐나고 있다.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는 우상혁이 꿈꾸는 7연승의 신기원을 향한 중요한 시험대이자, 이번 시즌 준비해 온 기술과 정신력의 결실을 검증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다음 경기는 오는 9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다. 모나코에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 육상 사상 최초의 실외 세계선수권 금메달도 결코 먼 미래가 아니라는 기대감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