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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라이트·글렌 파월 본능 폭주”…‘더 러닝 맨’ 서바이벌 본색→관객 심장 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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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라이트·글렌 파월 본능 폭주”…‘더 러닝 맨’ 서바이벌 본색→관객 심장 뛰게 만든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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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네온빛이 번지는 도시의 밤, ‘더 러닝 맨’에서 글렌 파월은 잃을 것 없는 한 남자의 비장함을 품고 심장을 던진 듯 달리기 시작했다. 그의 눈동자에는 패배감과 책임이 동시에 깃들었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격렬하게 뛰는 카메라 워크로 매 순간마다 시청자의 호흡을 뒤흔들었다. 절박한 질주와 처절한 생존 의지가 스크린 가득 감돌며, 관객은 자신의 심장 소리조차 낯설게 느낄 만큼 팽팽한 긴장감을 맞이하게 된다.

 

에드가 라이트가 새롭게 내놓는 ‘더 러닝 맨’은 미국 스릴러 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방송과 자본, 사회 시스템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베이비 드라이버’로 익숙한 그의 감각적이고 속도감 넘치는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도 한계 없는 속도감과 세련된 장르적 미학을 선보인다. 벤 리처즈 역의 글렌 파월이 현실에 내몰린 가장의 무게도, 추격자로부터의 극한 도주도 동시에 짊어진다. 

“글렌 파월·에드가 라이트”…‘더 러닝 맨’ 11월 서바이벌 액션→원작 기대 고조 / 롯데엔터테인먼트
“글렌 파월·에드가 라이트”…‘더 러닝 맨’ 11월 서바이벌 액션→원작 기대 고조 / 롯데엔터테인먼트

초라한 일상 앞에 놓인 거액의 상금, 살기 위해 돌진해야만 하는 냉혹한 쇼, 그리고 다양한 계층이 뒤섞인 서바이벌 게임의 폭력적 룰이 팽팽하게 맞물린다. 남자 주인공의 외로움과 살아남기 위한 애처로운 몸부림이 원작의 냉소와 만나는 순간, ‘더 러닝 맨’만의 비극성과 인간 본성을 더욱 절절하게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에드가 라이트 특유의 재기발랄한 카메라와 음악, 거침없는 에너지가 영화 곳곳에 가득 새겨지는 것이 예고편만으로도 느껴진다.

 

글렌 파월은 ‘탑건: 매버릭’에서 이미 입증된 존재감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거침없는 질주와 극단의 감정선을 오가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그의 격렬한 사투 속에서 사회라는 거대한 무대와 가족의 온기, 그리고 인간답게 살아가고 싶은 의지가 절박하게 충돌한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7년 만에 다시 꺼내든 서바이벌 액션이 관객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지, 원작 속 시니컬한 메시지와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변주에 기대가 모인다.

 

잔인한 룰과 살아야만 하는 이유가 검은 그림자처럼 뒤따르는 이 영화는, 올 11월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더 러닝 맨’은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극장가를 압도할 액션의 새로운 파동을 예고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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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닝맨#글렌파월#에드가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