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박용우 연쇄살인마 눈빛 서사”…메스를 든 사냥꾼, 선과 악 경계 넘나든 순간→시청자 숨멎 몰입
엔터

“박용우 연쇄살인마 눈빛 서사”…메스를 든 사냥꾼, 선과 악 경계 넘나든 순간→시청자 숨멎 몰입

조민석 기자
입력

박용우가 구축한 조용한 평온 속에는 짙은 어둠이 서서히 번지고 있었다.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박용우의 눈빛은 영혼의 그림자를 품은 듯 선과 악, 그리고 인간 내면의 깊은 균열을 차분히 드러냈다. 평범한 미소 뒤로 스며드는 긴장감과 은밀한 소름의 결, 화면을 뚫고 닿는 서늘한 공기가 시청자 감각을 긴장시키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배우 박용우는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세탁소 사장 ‘최민국’의 평범함과 연쇄살인마 ‘윤조균’의 잔혹함을 오롯이 넘나든다. 따뜻한 인사와 친근한 일상, 동네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부드러운 표정 이면에는 지우려야 지울 수 없는 차가운 본성이 숨어 있다. 박주현이 연기하는 부검의 ‘세현’과의 스치는 눈빛, 용천시 곳곳에 나타나는 살인사건의 불길한 기운, 그리고 대사의 흐름을 교묘히 비트는 박용우 특유의 긴장감은 매 장면 예상을 빗나가며 극의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섬뜩한 이중성”…박용우, ‘메스를 든 사냥꾼’ 연쇄살인마 변신→시청자 몰입 높였다 / LG유플러스STUDIO X+U
“섬뜩한 이중성”…박용우, ‘메스를 든 사냥꾼’ 연쇄살인마 변신→시청자 몰입 높였다 / LG유플러스STUDIO X+U

특히 4회 말미, 박용우가 손님 앞에서 얼굴을 바꿔가며 중얼거릴 때, 평범함은 완전히 사라지고 악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어디 가”라는 날카로운 속삭임에 스며든 깊은 어둠, 갑작스러운 표정의 변화와 비열한 웃음, 음산한 기류는 그가 만들어내는 심리적 압박의 최고점을 찍는다. 단번에 뒤바뀌는 감정과 섬뜩한 눈빛의 교차, 화면을 가르는 기류는 ‘메스를 든 사냥꾼’의 결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박용우가 연기하는 ‘윤조균’의 이중성은 선한 일상과 잔혹함이 교차하는 미묘한 경계에서 시청자의 몰입을 부추겼다. 살인사건이 추가될수록 불안과 서스펜스는 더욱 고조되고, 말줄임 뒤에 감춰진 그의 목소리와 행동 하나하나는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만들었다. 조용히 흐르는 장면들의 침묵, 숨막히는 시선의 교환은 박용우 특유의 입체적 내면 연기에 힘을 싣는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박용우는 익명성과 평범함, 그리고 악의 본질 사이를 오가며 자신만의 서늘한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U+tv, U+모바일tv와 글로벌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공개되는 ‘메스를 든 사냥꾼’은 매주 월, 화, 수, 목요일 한 회씩 선보이며, 박용우가 그려내는 살인마의 양면성과 극단의 몰입감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범죄 스릴러의 금기를 묻는다.

조민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용우#메스를든사냥꾼#디즈니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