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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 출근 의무화”…스타벅스, 본사 인력 구조조정에 업계 긴장
국제

“주 4일 출근 의무화”…스타벅스, 본사 인력 구조조정에 업계 긴장

한유빈 기자
입력

현지 시각 7월 15일, 미국(USA) 시애틀에서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Starbucks)가 본사 사무직원의 주 출근 의무를 4일로 확대하는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10월 새 회계연도부터 전격 시행되며, 동의하지 않는 직원에게는 퇴직금 지급을 포함한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도 동시에 제시된다. 대규모 테크기업을 비롯해 원격 근무가 널리 확산된 가운데, 스타벅스의 복귀 정책은 업계와 투자자들에게 직접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조치는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백 투 스타벅스(Back to Starbucks)’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인력 효율화, 운영비 절감 전략이라며 새 회계연도 시작과 맞춰 도입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니콜 CEO는 “구조조정 확대를 고려할 만큼 경영상 도전이 크지만, 대면 업무 및 인간적 연결에 초점을 둔 경영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이미 지난 2월 임원·관리자급 직원들의 본사 이전 지시, 사무직 인력 1,100명 감원 등 선제적 구조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스타벅스’ 주 4일 출근 의무화…비동의 직원에 자발적 퇴사안 제시
‘스타벅스’ 주 4일 출근 의무화…비동의 직원에 자발적 퇴사안 제시

주목할 만한 점은 원격 근무 중인 관리자들에게 미국 시애틀 또는 캐나다 토론토 본사 주요 거점으로 1년 내 이주를 요청했다는 점이다. 대면 협업과 본사 집결을 강조하는 최근 흐름이 대기업 현장 전반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오피스 재택·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출근 집중형으로 복귀하는 사례로 평하며 인사정책 변화의 상징적 움직임으로 본다.

 

여기에 대해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운영 효율화와 비용 통제가 주요 기업의 경영 목표로 부상하며, 사무직 조직문화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경쟁사와 투자자 역시 스타벅스의 본사 재편 과정이 증시, 노동시장, 글로벌 프랜차이즈 시장에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기업의 조직 운용 방식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인건비 관리와 주요 인력의 이탈 문제, 조직문화 변화가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기업의 오피스 복귀 정책이 이어질지, 재택·원격·하이브리드 근무 형태의 미래가 다시 거론되는 상황이다. 업계와 투자자는 인사 정책 변화가 글로벌 노동시장·경영 트렌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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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브라이언니콜#구조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