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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안에 주가 박스권”…SK바이오팜, 단기 조정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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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안에 주가 박스권”…SK바이오팜, 단기 조정 이어져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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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계가 최근 수급 변동성 확대와 단기 매도세 영향으로 조정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14일 외부 악재 없이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변동성 관리가 바이오주 투자자들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오후 2시 43분 기준 SK바이오팜(종목코드 326030)의 주가는 9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일 종가인 98,300원 대비 2,300원(2.34%) 하락한 수준으로, 장중 저가가 95,400원까지 내려가는 등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이날 장중 고가는 99,000원, 거래량은 14만8천961주, 거래대금은 1,435억 원을 기록했다. 오전 강한 매도세가 집중되며 낙폭이 커진 가운데, 오후 들어 일부 회복 시도에도 불구하고 박스권 내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최근 SK바이오팜의 주가 약세는 시장 내 단기 수급 변동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신약 개발과 뇌전증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확장에 따른 기대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바이오 기술주 특성상 외부 호재 또는 악재 없는 구간에선 매수·매도세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중장기 모멘텀 보다는 당일 거래량과 수급 상황이 단기 가격 변동을 좌우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시장에서는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 이후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유동성 전략 변경, 기술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단기적으로 바이오 업종 변동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약세가 기업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기술적 조정 국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 차원의 신약 개발 임상 지원, 보건당국의 뇌질환 치료제 산업 육성 방안 등 정책 모멘텀도 장기적으론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당장은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 경기 불확실성, 투자심리 위축 등이 단기 등락 폭을 키우고 있어, 업계 전반이 신중 모드에 들어선 분위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소폭의 주가 등락은 수급 영향에 좌우되기 쉬우며, 재료 공백 시 단기 조정도 불가피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신약 개발 가시성과 글로벌 진출 전략이 주가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급과 심리 요인에 따른 단기 변동성 관리가 당분간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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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신약개발#뇌전증치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