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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이 콩팥 지킨다”…쎌바이오텍, CKD 개선 임상 성과 발표
IT/바이오

“유산균이 콩팥 지킨다”…쎌바이오텍, CKD 개선 임상 성과 발표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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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만성콩팥병(CKD) 환자의 신장 건강 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바이오 기업 쎌바이오텍은 상하이 ‘HNC 2025’에서 듀오락 CBT 유산균의 CKD 개선 효과 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장내 미생물 조절을 통한 만성 콩팥병 관리 전략이 글로벌 산업의 새로운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유산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장 건강 관리’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즈베즈다라 대학병원 연구팀이 쎌바이오텍의 듀오락 CBT 유산균(특허 균주 CBT-LA1, CBT-LC5, CBT-BL3)을 활용해 시행했다. 투석 전 단계의 만성콩팥병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무작위·이중맹검 방식의 임상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임상은 장 건강이 신장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장-신장 축’(Gut-Kidney Axis)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험 설계로 주목받는다.  

주요 결과로는 유산균을 섭취한 집단이 사구체여과율(GFR) 12.5% 증가, 체내 요독소 21.5% 감소, 염증 지표(hsCRP) 39.5% 감소 등 뚜렷한 신장 기능 및 염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 이는 기존 만성콩팥병 보조요법 대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이 신장 기능 유지 및 합병증 예방에 새로운 옵션임을 의미한다. 기존 신장질환 관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분석에서 유익균 비율이 의미 있게 증가한 점이 산업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 투석 개시 지연 및 삶의 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유럽과 미국 대형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이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의료시장 역시 신장 질환 환자 증가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 기술 기반의 CKD 마이크로바이옴 임상 성공은 비교 우위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상 결과는 국제 SCI 학술지 ‘신장영양학저널’에 정식 게재되면서 과학적 신뢰도를 확보했다. 국내 식약처 등 규제기관의 만성질환 관리 유산균 진입 허들 완화, 향후 보험 적용 논의도 산업계의 관심사다.  

 

쎌바이오텍 R&D센터 관계자는 “듀오락 CBT 유산균이 만성콩팥병 환자 관리에 실질적 효과를 입증한 만큼, 신장 질환 맞춤형 프리바이오틱스 개발 등 후속 연구와 시장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신장 질환 환자의 비침습적 관리 옵션이 확장되는 한편, 식품과 의약품 경계 관리, 장-신장 축 기반 R&D 투자 확대가 산업 환경의 또 다른 경쟁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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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바이오텍#듀오락#만성콩팥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