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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우승 순간”…이성민·이서진, 김천국제주니어 정상→두 주니어의 뜨거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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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우승 순간”…이성민·이서진, 김천국제주니어 정상→두 주니어의 뜨거운 여름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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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에 오른 두 얼굴, 마침내 값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코트를 채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이성민과 이서진은 경북 김천의 여름 하늘 아래 새로운 꿈을 써내려갔다. 미래를 향한 힘찬 첫걸음, 두 선수 모두 단단하게 챔피언의 자리에 섰다.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8일 열린 하나증권 국제테니스연맹(ITF) 김천국제주니어대회 남녀 단식 결승 무대. 두 선수는 나란히 각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테니스계의 주목받는 얼굴로 떠올랐다.

“동반 우승 달성”…이성민·이서진, 김천국제주니어 단식 극적 제패→남녀 정상 올라 / 연합뉴스
“동반 우승 달성”…이성민·이서진, 김천국제주니어 단식 극적 제패→남녀 정상 올라 / 연합뉴스

남자 단식에서는 이성민(디그니티A)이 같은 팀 동료 오승민을 2-0(7-5 6-3)으로 누르며 정상에 올라섰다. 치열했던 1세트 후반, 이성민은 단단한 집중력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2세트에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과감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승리를 확정했다. 

 

이어 펼쳐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이서진(통진고)은 황지원(중앙여고)을 2-0(6-4 6-3)으로 제압했다. 힘 있는 서브와 흔들리지 않는 수비로 상대의 추격을 막아낸 이서진은 차분하게 마지막 포인트를 따냈고, 시상대 위에서 환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행보를 남겼다.

 

경기 종료 후 이성민은 “동료와 결승에서 만나 특별했다. 끝까지 집중했기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며 소감을 남겼고, 이서진은 “오랜 노력과 준비가 결실을 맺어 감격스럽다. 앞으로 더 큰 무대를 꿈꾼다”고 이야기했다. 가족과 동료들의 응원, 팬들의 박수는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두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주니어 국가대표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반기 예정된 아시아 지역 예선과 국제대회 일정에서 더 높은 세계 무대로 뻗어갈 준비를 이어간다.

 

뜨거운 여름, 김천에서 울린 승리의 박수는 두 선수의 다음 행보에 오랫동안 힘이 돼줄 듯하다. 스포츠가 선사하는 성장의 기록, 그 여운은 다음 코트 위에서 다시 한 번 이어질 것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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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이서진#김천국제주니어